트럼프 관세전쟁 속 경기침체 우려…연준,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15 12:43
USA FEDERAL RESERVE POWELL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12일 자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대다수가 연준이 오는 18일~19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기준금리를 4.25~4.5%에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올해 금리가 9월과 12월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는 올해 3월을 시작으로 금리가 총 3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해온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연설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을 지속가능하게 우리의 목표로 낮추는 길은 험난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한 사실을 주지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목표치와 안정적이고 부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 또는 시행한 정책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작년말 당시 대비 바뀌었나'를 묻는 질문에 이코노미스트는 74%는 '올해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변경 없음'과 '더 성장한다'의 응답 비중은 각각 19%, 7%로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 3분의 2 가량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BMO 캐피털마켓의 스콧 앤더슨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전망에 직면한 연준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앞으로 나올 관세의 강도, 기간, 대상 등의 불확실성도 통화정책 전망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잔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튼 “경기 하방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연준은 성장에 초점을 전환해 3분기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FOMC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분기 수정 전망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소폭 오르고 성장률은 소폭 하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FOMC 성명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준의 양적긴축(QT) 속도조절 시기와 관련해 응답자 41%는 2분기이내라고 답했고 11%는 3월 FOMC를 꼽았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