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조달러 증발에도…美 재무 “건강한 조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17 08:57
USA-BANKS/DEALS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런 현상을 두고 “건강한 조정"이라고 주장했다.




월가 베테랑 출신인 베센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투자업계에 35년간 일해왔는데 이번 조정이 건강하고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시장에 대해선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좋은 조세 정책을 펼치고 규제 완화와 에너지 안보를 시행한다면 시장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자 뉴욕증시가 추락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2월 19일 고점 대비 약 5조3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2.13%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는 위축돼 있다는 평가다.




베센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처럼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확실한 건 없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누가 예측했었는가"라고 반문한 후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지속가능한 강력한 정책들이 마련되고 있고 이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센트 장관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상호 관세가 4월 2일 부과된다는 것을 재확인하면서 관세 시행 후 2개월 안에 세계 각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라고 했다.




그는 “(교역국이) 관세 장벽을 없애 미국이 수출을 더 늘릴 수 있고 무역이 공정해진다"며 “이들이 그것(장벽 제거)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상당한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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