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날아 올랐다…‘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18 11:00

산업부 2월 자동차 산업 동향, 각각 17.1%·17.3%·14.8%↑…하이브리드차 증가 견인

야적장 가득 채운 완성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수출, 내수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트리플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가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2월 수출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5만2000대로 2014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월간 생산량 35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1%가 증가한 것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3% 늘어난 23만3000대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으로는 17.8% 증가한 60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2월 실적 중 최초로 6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유럽연합 중에서도 독일(53.1%)과 네덜란드(45.6%)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중동도 이스라엘(348%), 이라크(25.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1.7%가 증가했는데, 산업부는 우리나라 전체 2월 수출액 플러스 전환 및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수출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9만6152대로 18.4% 증가했으며, 기아는 9만1561대로 19.5% 늘었다. 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3만8176대)의 수출이 27.7% 증가했지만, KG모빌리티(5630대·0.9%↓)와 르노코리아(1218대·76.0%↓)는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는 1월 조업 일수가 설 연휴로 인해 작년보다 4일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조업일수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2월 누적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110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2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896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0% 늘었다.


이어 지난달 내수는 14.8%늘어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금년 상반기까지 30% 감면(한도 100만원)한 것과, 올해 1월 15일 발표한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조기 개편 및 집행을 추진하며, 2월 전기차 판매량이 1만4000대(298.1%)로 대폭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관련해 산업부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인만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자동차 대미협력 TF 등을 통해 미국의 무역조치 가능성에 대한 자동차 업계 의견 수렴 및 관련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조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대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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