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충주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 협약식 개최…안정적 의료체계 구축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18 06:39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강화 위한 3년간 15억원 투입
소아 응급환자 진료 강화…2024년 응급실 소아환자 3117명

원주충주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식

▲김명기 횡성군수,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 백순구 연새대 원주의부총장, 원강수 원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호희남 영월군보건소장(왼쪽부터)이 17일 원주시청에서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중심으로 한 원주충주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 협약식이 17일 개최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원주·충주 권역 최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의료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소아청소년과 필수의료인력 부족과 의료계 갈등 장기화로 인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이 일부 제한되며, 소아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강원도와 원주시는 횡성군, 영월군, 충주시, 제천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력해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간은 3년으로, 2027년까지 총 15억원이 투입된다. 각 기관의 비용 분담 비율은 △원주시 40% △강원도 20% △횡성군·영월군 각각 5% △충주시·제천시 각각 10%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10%다.


특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오는 7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추가 채용해 24시간 응급의료 공백 없이 환자를 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아응급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2024년 소아청소년과 외래 환자 수는 2만2849명이며, 응급실을 찾은 소아 환자는 전체 내원 환자의 11%에 해당하는 3117명에 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응급실 운영이 더욱 원활해지고, 소아 중증환자 진료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주·충주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지원 업무 협약

▲원강수 원주시장은 17일 원주·충주 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 업무협약서에 정성 들여 싸인을 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원광수 원주시장은 협약식 자리가 있기까지 감사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지역에 있는 병원도 아니고 소속 광역도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체계 유지는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각 지자체와 기관들이협력해 소아응급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중협 강원도행정부지사는 “뜻깊은 자리다. 도는 지난 한 해 응급의료나 특수의료에 차질 없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100여억 원을 대학병원에 지원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주·충주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지원 업무 협약

▲백순구 연세대 원주의무부총장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또 백순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장은 “1년이라는 시간 정말 힘들고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접해 무거웠던 어깨가 또 재정적으로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사회적 책무라는 입장에서는 어깨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의료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와 원주시는 수돗물을 나눠먹는 사이다. 원주시에서 원주시 경계에 있는 충주시 끝자락 마을에 수돗물을 공급해 나눠먹고 있다. 같은 도내에서도 인접 시군과 이러기는 어렵다. 원강수 시장의 열린 마음, 또 진취적인 생각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오늘 협약을 맺은 것이 단순히 서명을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급할 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안도감이 든다. 잘 부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작은 협력들이 쌓여서 지역자치단체 간의 상생과 발전, 공동의 번영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협력과 상생을 통해 보다 더 큰 강원, 그리고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지원 업무 협약

▲원강수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이 17일 원주·충주 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 원제용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이 참석했다. 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이 협약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강원도의원으로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원에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이 원주·충주 권역 소아 응급의료체계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지역간 의료협력의 모범사례가 돼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강원도는 도내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올해 도내 의료기관에 당초 투자 금액은 645억원이었으나 도비 117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76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도는 정부의 의료인 인건비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기조 아래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지역 필수 의사제 △시니어 의사 채용 △권역 책임 의료기관 최종 치료 역량강화 등 3개 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비 50억6000만원을 확보했으며, 동일한 금액의 도비 50억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내 의료원의 지역 공공의료 기여도를 고려해 총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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