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키우다 물부족 심각···누수방지·순환서 답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19 14:39

환경부·상하수도협회, ‘국제물산업박람회’ 21일까지 개최

“일부 지방상수도 누수율 20% 넘어, 신형 교체 사업 시급”

상수도 자동 압력 조절 시스템 및 에너지 절감 정화시스템 선보여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19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5 국제물산업박람회' 전경. 사진= 이원희 기자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19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5 국제물산업박람회' 전경. 사진= 이원희 기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추진과 기후위기 가속화로 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응할 물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물을 공급하는 설비인 상수도관의 누수율을 최대한 낮추고 친환경 물 정화시스템을 갖추는 게 물 부족에 대응할 주요 과제로 꼽혔다.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19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5 국제물산업박람회(워터코리아)'에서 이같이 물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삼진의 지능형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왼쪽)과 신안주철 상하수도관. 사진= 이원희 기자

▲삼진의 지능형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왼쪽)과 신안주철 상하수도관. 사진= 이원희 기자

워터코리아에서는 금강, 신안주철, 피피아이 파이프 등 기업에서 커다란 파이프를 부스에 전시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최신 코팅 기술을 도입한 파이프를 소개하며 노후 상수도관을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파이프 업계는 누수율을 줄이는 기술 개발은 상당 부분 성공했고 수명, 안전성 등을 높이는 기술 싸움에 전념하고 있어 보였다.




다만, 아직 노형 파이프들이 최신 파이프로 교체되지 않고 있어 일부 지방 상수도관의 누수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역상수도의 경우 누수율이 10%가 되지 않으나 지역 상수도관은 20%가 는 곳들이 있다"며 “정부가 계속해서 지역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곳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삼진이 개발한 지능형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해당 시스템은 감압밸브를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자동으로 조절해 물 수요에 따라 상수도관 압력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상수도관 압력이 지나치게 높으면 물이 누수될 가능성이 큰데, 물 수요 데이터를 받아 이에 맞춰 상수도관 압력을 조절해 누수율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시스템이다.


에코니티 막생물반응기(MBR) 하수 정화 시스템

▲에코니티 막생물반응기(MBR) 하수 정화 시스템. 사진= 이원희 기자

에코니티는 에너지 절감형 막생물반응기(MBR) 하수 정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들은 신기술 적용에 따라 전력량을 20% 절감한 정화시스템을 갖추었다고 강조했다. 기기당 에너지 절감량은 태양광 발전 100킬로와트(kW), 전기차 60대분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사업자는 하수처리 정화시스템을 통해 물을 정화한 후 하천으로 방류하거나 물 재이용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워터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산업 전문 전시회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제22회를 맞았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열리며 585개 전시공간에 국내 물기업 210개사가 참여, 물산업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환경부는 2030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연간 7억4000만톤(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노후 상수도관망 정비 등 물 수요 관리와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물순환 등으로 물 부족량의 82%를 해소하고 나머지 18%는 새 댐을 지어 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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