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멀티마켓 글로벌전략 ‘고속질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26 17:04

최근 2~3년 탈중국 시장다변화 ‘글로벌 리밸런싱’ 성과 가시화

작년 美아마존 블프행사실적 전년대비 156% 껑충 가능성 확인

이정애 사장 미주 중심 전략강화 천명…해외 MZ세대 집중공략

LG생활건강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미감수 클렌징 폼(왼쪽)과 빌리프의 아쿠아 밤 아이 젤.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올해 미주 시장 공략에 더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12월 북미 최대 할인 행사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자사 제품으로 'K뷰티'의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리밸런싱(재편) 전략 강화에 가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26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이 전년 대비 0.1% 성장해 6조8119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590억 원으로 5.7%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부문이 선전해 2039억 원으로 2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뷰티 부문의 매출은 1.2% 상승해 2조8506억 원, 영업이익은 8% 올라 1582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 매출이 5661억 원으로 전년(6413억 원)보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11월21일~12월1일)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수확했다. 전년 매출과 비교했을 때 156%나 급증했다.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가 매출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더페이스샵은 북미 시장 주력 브랜드답게 매출 증가율이 148%로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인기 라인인 미감수의 세안 제품과 스킨케어 제품은 해당 부문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빌리프의 '아쿠아 밤 아이 젤'은 매출이 116% 크게 뛰었고, CNP의 '프로폴리스 립세린'은 아마존 립버터 카테고리에서 2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를 중심으로 현지 MZ세대 고객 맞춤 마케팅 투자에 총력을 기울인다.


동시에 뷰티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한한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더후' 브랜드를 앞세워 전년(7230억 원)을 넘어선 7930억 원의 매출을 낸 만큼 과거 막강했던 존재감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는다. 일본, 동남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에서도 계속해서 박차를 가한다.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는 25일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정애 사장이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날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 이어 이번 주총에서도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재편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춰 LG생활건강은 미주 시장에서 일군 온라인 채널의 성공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데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다변화에 맞춰 각 브랜드의 차별화를 강화하고 MZ세대의 수요가 높은 브랜드의 M&A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