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덕군 영덕읍매정리 소재 요양기관 '해맞이 실버타운'이 최근 산불로 인해 주거지를 잃은 이웃들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섰다고 27일 전했다.
영덕군은 이번 경북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해맞이 실버타운의 요양원 시설 일부 역시 피해를 입었지만 본관 요양시설은 온전히 보존됐다.
해맞이 실버타운은 산불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임시 거처를 찾지 못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남은 시설을 전면 개방하고 있다. 요양원 시설을 최대한 가동해 안전한 임시 거주 공간을 주민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다.
해맞이 실버타운 관계자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의 마음이 얼마나 참담할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기에 서로 돕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요양원 시설을 임시 거주지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덕 산불은 청송에서 영덕으로 확산되며 주택과 창고, 하우스 등을 덮쳤다. 산림 피해 면적도 7800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기와 통신이 끊기는 등 지역 전체가 혼란에 빠졌고 일부 마을은 외부와의 연락마저 단절된 상태다.
영덕 해맞이실버타운 남지승 원장은 “피해 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가운데 당분간이라도 머물 곳이 없는 이웃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싶다"며 “해맞이 실버타운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