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반도체 CI
한미반도체가 공매도 재개 첫날 장중 8% 넘게 하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7200원(9.41%) 하락한 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미반도체가 하락한 데는 한화세미텍(옛 한화정밀기계)이 SK하이닉스에 HBM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에 한미반도체의 독점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화비전은 지난 27일 자회사인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와 210억원 규모의 HBM 제조용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세미텍이 공급할 장비는 HBM 제조용 반도체 핵심 장비인 TC 본더다.
또 이날 발표한 한미반도체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 또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반도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1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1696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