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는 데 실패하고,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모든 원유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무든 원유에 25~50%포인트 관세"라고 덧붙였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러시아산 원유 주요 구매국인 중국과 인도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판매하는 원유와 다른 제품에 25%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한 달 내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관련 “매우 화가 났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화가 난 사실을 푸틴 대통령도 알고 있다"며 “그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옳은 일을 한다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이번 주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에 “폭격"과 “2차 관세"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수준의 폭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