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케어센터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지역 활성화 기대

▲청양군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읍내3·4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인 '노노케어센터'를 본격 운영하면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제공=청양군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양군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읍내3·4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인 '노노케어센터'를 본격 운영하면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공모사업으로 선정한 이 프로젝트는 총 1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이다. 노후주택과 골목길 정비, 복합 거점시설 운영을 통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노노케어센터는 청양읍 읍내3리 마을회관 인접 부지에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유주방이, 2층에는 주민 교육과 모임을 위한 다목적실이 마련되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청양읍 여성자원봉사회는 지난달 31일 센터 1층 공유주방에서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15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이 활동은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도시재생의 성공 열쇠"라는 기조 아래, 센터에서는 반려식물 가꾸기, 시니어 댄스·요가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오는 21일부터는 '우리동네 요리교실'이 추가로 개설되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청양군은 이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청춘어울림센터'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 81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 4층 규모 시설은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 교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링 거리 조성, 노후 주택 수리 지원, 가로환경 정비, 스마트 안전·안심 골목길 조성 등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도시재생사업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청양군의 이러한 접근이 단순한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사회적 자본을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청양군, 조직문화 혁신 성과 가시화
간부 모시는 날' 관행 9%로 급감…소통 중심 공직문화 정착 효과

▲지난 2일 열린 '2025 청양군 PRO혁신추진단 발대식' 모습. 제공=청양군
한편 청양군이 그동안 추진해온 소통 중심의 건강한 공직문화 정착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사비로 간부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인 '간부 모시는 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양군은 올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행정PRO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Perfect(업무방식은 정확하자) △Reduce(불필요한 문화 줄이자) △Open(서로 공유하자)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Reduce(줄이기)' 분야의 대표 과제로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선정하고, 건전하고 청렴한 식사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자체 실태조사에서 '간부 모시는 날' 경험자 비율이 9%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시 55.5%, 올해 2월 조사 시 36%였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청양군은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공식화하고 지속적인 변화 관리를 통한 자정 노력이 이러한 개선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서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지난 2일 출범한 혁신모임 'PRO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간부 모시는 날'의 완전한 근절을 위해 인식 개선과 실천 방안 공유를 위한 내부 소통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돈곤 군수는 “진정한 조직 혁신은 제도나 규정의 변화가 아닌 일상 속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라며 “앞으로도 형식적 관행을 타파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