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김장하’, 관객 힘으로 역주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4.18 15:01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2년 만에 재개봉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연…작품 관심 이어져
“극장서 다시 보고 싶다” 관객 요청에 재개봉 성사
14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등극 ‘화제’

어른 김장하

▲지난 10일 관객 성원으로 2년 만에 재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의 한 장면.사진=시네마달

18일 퇴임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은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2년만에 재개봉해 '역주행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문 권한대행은 고교 2학년 때부터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김장하 선생은 1944년 경남 사천 출신으로 국내 최연소 한약업사 자격 취득 후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학교 설립, 장학금 지원 등 자선사업과 사회운동에 기탁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권한대행은 지난 2019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인연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김장하 선생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은 이야기를 처음 공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을 거치며 이때의 발언 영상이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어른 김장하' 재개봉이 성사됐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극장가가 개봉작의 흥행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관객이 32.6% 감소해 2082만명에 그치는 어려움 속에서 관객의 힘으로 2년 전 영화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게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2023년 11월 극장에 걸린 '어른 김장하'는 지난 10일 CJ CGV에서 단독 재개봉한 이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를 비롯해 전국 독립예술극장으로 확대해 상영 중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른 김장하'는 지난 14일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재개봉 첫날 확보한 10개 스크린은 17일 47개까지 늘었다. 일일 최다 관객은 13일 608명으로, 10일부터 17일까지 2326명을 동원해 3만3811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열띤 반응에 제작진이 직접 무대에 나선다. 제작진인 김현지 감독과 김장하 선생의 과거 행적을 따라 주변인을 만나며 취재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18일과 19일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과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각각 열린다.


'어른 김장하'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이미 공개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인기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백솔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