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 앞두고 부산 민심, 누가 가져갈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4.19 18:57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홈페이지 캡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산 여권 정치인들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국면에서 치러지는 대선인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0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는 대선이 마무리되고 1년 뒤에 열리는 지방선거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권의 귀책 사유로 만들어진 대통령 탄핵 탓에 발생한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최근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인사인 김석준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보수 진영의 세는 위축된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렇듯 보수 성향이 유독 강한 부산의 경우 역대 대선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조기 대선에서 보수 결집이 필수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부산 득표율은 재선 박형준 시장의 시정 운영 또는 리더십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행여나 부산의 보수 지지층 이탈이 크면 현역 부산시장의 3선 행보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다만, 박형준 시장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덕에 '3선 가능성'이 높은 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대선에서 보수 결집의 키를 잡을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집토끼'를 사수해야 하는 박 시장의 역할뿐 아니라 대선 경선 과정에서 보수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중진 의원들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서병수 북구갑 당협위원장은 지역에서 '중진 중 중진'으로 꼽히는 5선 국회의원이자 부산시장 출신이다.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가며 부산의 보수 결집에 구심 역할을 하며 국민의힘이 18개 의석 중 17개 의석을 차지하는데 일조한 '일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


또 탄핵 결정 후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대권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이들 후보들에게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 전 부산시장이 대선의 '경선'이 아니라 '본선'에서 화합과 통합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그는 안철수·김문수·나경원·이준석·한동훈·홍준표 등 대선 경선 후보들과 원만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나오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 받는다.


6선의 조경태(사하구을) 의원은 한동훈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최다선 의원인만큼 경선 결과의 유불리를 떠나 본선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재선의 박수영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전 고용노동부 장관인 김문수 후보의 캠프에 합류했다. 박 의원 또한 과거 김 후보와는 경기도지사 시절 부지사를 맡았던 인연으로 경선에 참여했으나 대선 본선에선 유불리를 떠나 보수 통합에 지원 사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주당에선 부산 유일의 3선 의원이자 대선 출마설이 돌았던 전재수(부산 북구갑) 의원이 지난 13일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당선된 유일한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이번 조기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선에서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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