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또 하락하나…“저가형 전기차 출시 연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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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사진=AFP/연합)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아왔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생산이 지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드명 'E41'로 명명된 저가형 모델Y이 올 상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생산이 최소 3개월 연기돼 올 3분기와 내년 초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Y보다 크기가 작고 생산비용이 20% 낮은 E41의 생산이 지연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 2명은 테슬라가 내년 미국에서 저가형 모델Y를 25만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에서도 E41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유럽에서도 E41가 출시되지만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는 실적회복과 주가 반등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량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시장점유율 또한 2022년 75%에서 2024년 50%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세계 곳곳 소비자들의 비호감을 샀다.




월가에선 테슬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됐다.


BNP 파리바의 스투어트 피어슨 애널리스트도 지난 16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37달러로 낮췄고 테슬라 주식에 대해 '언더퍼폼'(수익률 하회) 평가를 내렸다.


이에 앞서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고 JP모건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지난달 낮췄다.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41.3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40% 가까이 폭락했고 지난해 최고점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이런 와중에 테슬라 실적 반등의 핵심으로 꼽힌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지연됐다는 소식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 주주들은 보유한 (테슬라) 물량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테슬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가 향후 사업 계획과 전망 등에 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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