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P500 저점서 14% 급반등…‘셀 인 메이’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03 12:00
TRUMP TARIFFS STOCK MARKET

▲뉴욕증시 트레이더(사진=UPI/연합)

미국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오랜 격언인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엔 주식을 팔아라)'가 올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 오른 4만1317.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7% 오른 5686.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1% 오른 1만7977.73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04년 11월 이후 약 20년 만이다.



S&P 500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직전(4월 2일 종가 기준 5,670.97) 수준을 회복했다.


이렇듯 미국 증시가 지난달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14% 오르는 등 강한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같은 흐름이 이달인 5월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셀 인 메이'라는 격언이 있을 만큼 5월은 역사적으로 약세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과거 흐름을 봐도 5월은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달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1993년부터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SPY) 누적 수익률을 5월부터 10월까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나뉘어서 분석했다. 그 결과 5월부터 10월까지 수익률은 171%에 그친 반면 11월부터 이듬해 4월 수익률은 731%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등을 위해 5월에 진입하는 것보다 11월에 진입할 경우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연초부터 S&P500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을 경우 5월~10월 수익률은 더욱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포크 자료에 따르면 SPY 수익률이 4월까지 마이너스를 이어가면 5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수익률은 0.4%로 나타났다.


이에 S&P500 지수가 올 들어 3.1% 하락산 상태인 만큼 이달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장은 “올해는 5월 매도자들에게 유리하다"며 “S&P 500이 5월에 또다시 큰 폭락을 겪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월까지 시장 변동성이 상승된 수준으로 유지되면 셀인 메이가 더욱 해당된다고 짚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현재 22로, 장기 평균인 20을 웃돌고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증시 향방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인 만큼 셀인 메이가 유효하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달 증시 폭락을 부추겼던 원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프리덤 캐피탈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우리는 지금 관세의 세계에 있다"며 “우리는 어떤 계절적 추세보다도 워싱턴과 관세 논의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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