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연기’ 피어 올랐다…콘클라베 이틀만에 새 교황 선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09 01:41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은 레오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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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P/연합)

제267대 교황이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둘째 날인 8일(현지시간) 선출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께 콘클라베가 진행 중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색 연기가 피어 올랐다. 투표 횟수로는 4번째 만에 결정됐고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 만이다.


2005년(베네딕토 16세)과 2013년(프란치스코) 콘클라베도 둘째날 결과가 나왔다. 투표 횟수는 각각 4차례, 5차례씩 진행됐다.



새로 선출된 교황은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으로 나타났다.


선임 부제 추기경은 이날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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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에 미국 프레보스트 추기경(사진=AFP/연합)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명이 발표된 이후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군중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첫 발언을 했다.


1955년생으로 시카고 태생인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출신 첫 교황 선출에 “우리나라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80세 미만의 추기경 133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당초 투표권자는 135명이었으나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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