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풍력단지, 경북 대형산불 진압 방화선 제공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10 09:00

박지혜 의원·풍력산업협회 ‘대형산불 방재 육상풍력 활성화 세미나’ 개최
“방화수 1000톤 가까이 물 뿌려, 임도에 소방차 진입 산불 방화선 역할”
“육상풍력, 산림 복구 및 지역주민·임업종사자 생계 지원할 수 있어”

영양제2풍력발전단지

▲영양제2풍력발전단지 내부도로에서 방화선을 구축한 소방차량의 모습. GS풍력발전

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을 막는데 육상풍력 발전설비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상풍력 발전설비 인근에 방화수가 있었고 임도를 통해 소방차가 방화선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9일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 한국풍력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형 산불 방재 육상풍력 활성화 세미나'가 열렸다.


전병진 GS풍력발전 상무는 주제발표로 이날 영양제2풍력발전단지가 경북 산불의 방화선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육상풍력발전단지에 50톤짜리 방화수가 두개 있었고 물차로 물을 계속 공급해 총 1000톤 가까이의 물을 뿌렸다.


또한,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지어진 산길인 임도에 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었고 길에서 방화 전선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불이 북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실장은 “육상풍력 발전단지가 고지대에 위치한 만큼 불 모니터링이 용이하고 간접적인 진화시설 기능을 구비했다"며 “화재 발생 시 풍력발전 단지가 조기 대응하고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의 접근을 위한 진입도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 이후에는 풍력단지 인근 훼손된 산림 복구를 지원하고 무너진 지역주민 임업 종사자 생계를 지원하는 보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좌장으로 이동준 한국남부발전 실장, 전병진 GS풍력발전 상무, 노광철 대명에너지 전무, 금윤섭 바이와알이코리아 본부장, 진창규 도시와자연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의 상한가격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고 산불 진화에 기여하는 육상풍력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는 물량 400메가와트(MW) 중 379MW만 참여해 미달됐다.


산불을 진압하는 육상풍력의 가치가 측정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허성민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사무관은 패널토론에서 상한가격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으며, 산불 방지 효과를 풍력발전 가격 등에 반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효과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고 입지별로 등급화는 등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면 좀 더 용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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