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주·영천 등 보수층 유권자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경주시의 한 문방구를 방문해 가게 상인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영남 지역을 찾아 중도·보수층 공략에 나선다. 국힘의힘이 대선 후보 단일화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보수층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9일 경북 경주·영천과 10일 경남 창녕·함안지역에서 '경청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경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게 험지로 꼽혀왔던 지역이다. 다만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문제로 인한 갈등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에서도 이 지역에 대한 공략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 후보 스스로도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 일정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크게 해소된 이후 중도·보수층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공량으로 제시한던 정년연장과 주 4.5일제 시행을 갑작스레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긴급 재정 명령해서 (정년연장과 주 4.5일제를) 확 시행해 버리자 할까 그런 걱정을 하시는 건가요?"라며 “충분한 사회적 대화를 하고 하도록 할 테니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과 움직임 모두 중도·보수층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후보는 당초 이날 대구·부산에 내려가 당원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강행한 한 후보와의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후속조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