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1분기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07억원)에 비해서는 68% 감소한 규모다.
케이뱅크는 1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이같이 발표했다.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14.8% 각각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은행권 수신 금리 인하와 자산시장 위축에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잔액이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 늘었다. 한 달간 매일 납입하면 연 최대 7.2%의 금리를 받는 단기적금 '궁금한 적금'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4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성장,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을 이어갔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인정하며 고객군이 확대됐고, 전셋집 안심스캔, 한국주택보증공사(HF) 전세지킴보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100% 비대면 편의성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 △빠른 실행 속도를 모두 갖춘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었다. 1분기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 이후 취급에 속도가 붙으며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57억원)와 비교해 20% 줄었다. 가계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비용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됐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원(ONE) 체크카드' 인기에 따른 발급 비용 확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비용 증가에도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광고 매출 본격화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1분기 9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1분기 말 고객은 13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주력했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와 비교해 크게 줄며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로 전년 동기(0.87%)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지표 개선 노력에 따라 1분기 말 케이뱅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주요 지방은행보다 낮았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이 병행되며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말 303.3%로 크게 개선됐다.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AI Powered bank'를 선언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거대언어모델)을 도입했고, 3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로 직전 분기(35.3%)보다 소폭 줄었으나, 관리 기준(30%)을 크게 웃돌았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