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엠버스주, 印尼 할랄제품보증청 승인 통과
全제조공정 동물유래성분 배제 “안전성 입증”
균주출처 명확 ‘강점’…20억 무슬림시장 공략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주'
종근당의 첫 자체개발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주'가 보툴리눔톡신 제제로는 세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으로부터 '티엠버스주'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 인증은 원료와 제조과정 전반이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는 제도로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은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아랍에미리트 표준청(ESMA) 등과 함께 국제 공신력을 가진 할랄인증기관이다.
종근당이 지난 6년간 자체개발해 온 티엠버스주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공식 등록 균주를 사용해 균주 출처가 명확할 뿐 아니라 전체 제조공정에 걸쳐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해 감염위험 등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툴리눔톡신 제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람혈청알부민(HSA) 대신 비동물성 부형제를 도입해 혈액유래 병원체의 감염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도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충북 오송에 톡신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상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소득수준 향상으로 미용성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파머징 마켓'(신흥 제약시장) 중 하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비수술적 미용시술·치료 시장규모는 2022년 2억3400만달러(약 3300억원)에서 2028년 4억5000만달러(약 6300억원)로 6년새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번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계기로 20억명 규모의 전세계 무슬림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세계 3대 톡신시장(미국·유럽·중국) 중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 톡신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이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업계는 종근당이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에 비해 보툴리눔톡신 해외진출 후발주자이지만 균주 출처가 명확하고 비동물성 톡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K-톡신 수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할랄 인증으로 이슬람 문화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균주 출처가 분명하고 안정성을 확보한 티엠버스주로 20억명에 달하는 전세계 무슬림 시장에서 보툴리눔톡신제제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