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형 일자리편의점, 여성 재취업·기업 인력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연말까지 300명 이상 여성 일자리 매칭 목표로 사업 추진 본격화

▲일자리 편의점 포항지점에서 상담받는 모습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고 지역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포항시의 '포항형 일자리편의점'이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4월, 여성 구직자와 인력난을 겪는 지역 기업·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일자리편의점'을 개소하고, 단기 일자리 중심의 맞춤형 고용 매칭에 나섰다.
이 사업은 경북도와 공동 추진하며,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다. 대상은 포항시에 거주하며 미성년 자녀를 둔 경력 단절 여성이다.
참여 기업에는 인건비를 일부 또는 전액 지원한다. 단기 일자리 제공 시에는 월 최대 105만 원(50%), 출산·육아휴직 대체 인력 채용 시에는 최대 210만 원(100%)까지 지원해 실질적인 부담 완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원 대상은 포항시 관내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1인 소상공인까지 포함된다.
여성 구직자는 유연근무형 '워라밸케어', 돌봄·복지 분야의 '복지케어', 재취업 역량 강화형 '경력케어', 성수기 인력 중심의 '시즌케어', 공공기관 연계 '공공케어', 출산·육아휴직 대체 인력 등 다양한 유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돌봄시설 연계 서비스도 함께 제공돼 육아 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50여 명의 여성과 20여 개 기업이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15명이 단기 일자리 매칭에 성공했다.
포항시는 올해 말까지 300명 이상 매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후 상담과 애로사항 관리를 통해 일자리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연학 포항시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사업은 여성에게는 재도약의 기회를, 기업에는 인력난 해소의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편의점이 지역 상생형 고용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참여 및 문의는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054-278-4410~2)로 하면 된다.
◇칠곡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캠페인 영상 87만 회 돌파

▲공익 캠페인 영상 속,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칠곡 할머니 래퍼의 모습.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눈물 났다. 우리 할머니도 이렇게 웃으셨는데…"
경북 칠곡군의 여든 넘은 할머니들이 주인공인 공익 캠페인 영상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돌도, 유명 연예인도 아닌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 래퍼들이 등장한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22일 공개된 캠페인 영상 '바다 가는 달'은 통영의 바다를 배경으로 할머니들이 유쾌한 랩을 선보이며, 21일 기준 8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 수만 1천 개를 돌파했고,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 영상에도 오르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인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에서 한글과 힙합을 배운 할머니들로 구성된 래퍼그룹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기획한 이번 영상은 어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익 캠페인의 일환이다.
영상에는 통영 부두와 해변, 요트 위에서 랩을 선보이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담겼다.
바다의 낭만과 세대 간 공감, 새로운 도전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리더 박점순(83) 할머니는 “사람들이 박수 치고 웃어줄 때 정말 가수가 된 기분이었다"며 “이 나이에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리꾼 반응도 뜨겁다. “할머니들 웃는 모습에 나도 따라 웃었다", “우리 할머니 생각나서 눈물 났다", “이 영상 보고 엄마와 할머니께 전화했다" 등 감동과 위로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영상 후속 콘텐츠로 공개된 비트박스 아티스트 '윙(Wing)'의 리액션 영상 속에서, 할머니들이 “이 사람 진짜 잘하네"라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또 다른 힐링 영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대도, 랩도, 바다도 내 일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던 수니와 칠공주는 이제 'K-할머니'로 불리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영상 속 바다도 아름다웠지만, 그보다 깊고 푸른 건 칠곡 할머니들의 웃음이었다"며 “이들의 도전이 세대 간 공감은 물론 지역 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 현대그린푸드 채용설명회 개최…학생 취업 지원 박차

▲현대그린푸드 인사담당자가 학생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영남이공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20일 오후 1시 30분, 대학 예지관 3401호에서 '현대그린푸드 채용설명회'를 열고 학생들의 실질적 취업 연계를 지원했다.
이번 설명회는 현대그린푸드가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과 인재상을 직접 소개하며, 학생들이 회사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현직자의 생생한 실무 경험과 조직 문화 이야기가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 식품 계열사로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외식사업, 건강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영남이공대와 실무형 조리 인재 양성 및 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현대그린푸드의 기업 비전과 성장 역사, 채용 절차, 다양한 직무 분야 소개 등이 진행됐다.
인사 담당자들은 Q&A 시간에 학생들의 취업 준비 관련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며 이력서 작성과 면접 팁도 전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이번 현대그린푸드 설명회를 포함해 삼성웰스토리, HRS코리아, 엘앤에프, 케어웰솔루션스, 온세미컨덕터코리아, 엠티에스코퍼레이션, 피에프에스 등 다수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학생 취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재용 총장은 “기업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 취업 역량과 전략을 현장에서 듣는 경험이 학생들의 취업 도전 의욕을 높이고 심리적 부담을 줄여준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견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무 중심 교육과 취업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는 2023~2025학년도 3년 연속 신입생 100% 등록, 전문대학 최초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12년 연속 1위, 2023년 기준 취업률 76.2%를 기록하는 등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 만족도가 높은 직업교육 선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솔거미술관서 장개원 작가 개인전 개최
'사발에 담긴 삶' 기억과 따뜻함 시각화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29일부터 6월 24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경북작가공모전' 선정작가 중 세 번째 주자인 장개원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경북 출신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1970년생인 장개원 작가는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중견 작가로, 초대 개인전만 26회를 치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발에 담긴 따뜻한 기억을 재구성한 작품들이 관객을 찾는다.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어린 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는 “일곱 살 때 어머니 부엌 찬장 속 그릇에 소중한 무언가가 담겨 있을 거라 생각해 몰래 열어본 적이 있다"며 “10원짜리 동전, 고무줄, 쪽지 등 실망스러운 물건들이었지만, 그릇에 담긴 것들이 어머니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것임을 성인이 되어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관람객들이 따뜻한 추억과 훈훈한 감정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장개원 작가 작품에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아련한 색감과 기억의 파노라마가 담겨 있다"며 “작품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맑게 하고, 소중한 기억을 되살리는 즐거움을 준다"고 밝혔다.
◇영남대, '건설산업 선구자' 최혁영 이사장 부부 흉상 제막
10억 원 넘는 기부·장학사업 공로…모교에 남긴 나눔의 상징

▲흉상 왼쪽이 최혁영 이사장, 흉상 오른쪽 최외출 총장 제공=영남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는 21일, 대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해 온 (재)최혁영장학회 최혁영 이사장과 부인 지겸자 여사의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된 흉상은 중앙도서관 앞 야외 기부 예우 공간에 설치됐다. 이는 60여 년간 모교와 사회를 위한 두 사람의 헌신과 나눔을 기리는 상징물로, 대학 구성원과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토목공학과 63학번인 최 이사장은 지난 2007년 1억 원 기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억 5천여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해 후배들의 학업과 대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최 이사장은 졸업 후 신원개발(주)을 거쳐 삼성종합건설에서 중동 지역 해외 공사 수주에 힘썼으며, 이후 삼우토건(주)을 창립해 국내 고속도로, 지하철, 산업단지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건설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2013년 '최혁영장학회'를 설립, 전국 20여 개 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며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학생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2024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고, 2021년에는 영남대로부터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모교 사랑도 각별했다. 그는 영남대 정문 '천마터널분수'와 중앙도서관 외벽 대형 시계 '빅타임(Big Time)' 설치 비용을 전액 기부해 상징 시설 조성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최 이사장은 제막식에서 “영남대는 제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장학사업으로 되돌려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진심 어린 응원으로 후배들이 꿈을 키워나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최 이사장님은 건설 산업의 개척자이자 인재 양성의 큰 스승"이라며 “그 뜻이 우리 대학의 교육 이념과 깊이 맞닿아 있다. 두 분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를 향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계명대서 전략마케팅학회 춘계학술대회 열려
빅데이터·AI 활용 방안부터 K-푸드 브랜드 성공 사례까지 다양한 논의

▲계명대는 지방소멸시대, 지역 강소기업의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2025 한국전략마케팅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제공=계명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할 해법을 찾기 위한 마케팅 전문가들의 논의가 계명대학교에서 열렸다.
한국전략마케팅학회는 지난 17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 '지방소멸 시대, 지역 강소기업의 마케팅'을 주제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학계·산업계·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강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방안을 모색했다.
학술대회는 한국전략마케팅학회 주최, 계명대 경영학과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총 35편의 학술 연구 발표와 2편의 산학 발표가 이뤄졌다.
기조강연에서는 권업 DGIST 석좌교수가 '지방 스타트업을 위한 신속결합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지역과 기업,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의 방향을 제시했다.
학술세션에서는 △지역소멸 대응 마케팅 전략△ ESG와 마케팅△ 빅데이터·AI 마케팅 등 10개의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중소기업 마케팅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산학세션에서는 마케팅앤컴퍼니 김석규 대표가 자사의 설립 배경과 지역 밀착형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며 “지방 강소기업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더얀애드 곽대훈 대표는 '오늘도빈대떡' 브랜드 사례를 소개하며 “전통과 현대 감각을 융합해 K-푸드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마케팅앤컴퍼니가 '강소기업대상', 오늘도빈대떡이 'K-푸드브랜드상'을 각각 수상했다. 학술세션에서는 총 10개 팀이 '우수발표논문상'을 받았다.
이형탁 학회장(계명대 경영학과 교수)은 “지방소멸은 단순한 인구 문제를 넘어 지역산업 전반의 위기"라며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991년 창립된 한국전략마케팅학회는 현재 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마케팅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