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우수창업기업 육성 ‘기후테크 레벨업’ 추진
시장선도기술 상용화 우선지원, 필요자금 적극 공급
글로벌펀드 연계 해외진출, 규제자유특구 신규조성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7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기후테크 스타트업 현장대화' 장소인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가 국내 산업계의 탄소중립 실현 및 지속가능 경제성장의 해법을 '스타트업(창업기업)'에서 찾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기후테크(기후 첨단기술)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사업화 및 유동성 공급 등 정책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기술력만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이 힘들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탄소중립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혁신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중기부가 제시한 목표는 크게 △중소기업 맞춤형 '공정혁신 및 자원순환' 기술 중점 육성과 △그린 혁신리더 육성을 위한 창업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기후테크 네트워크 확장 △기후테크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및 체계 정비 등이다.
먼저, 중소기업 맞춤형 분야 기술을 중점 육성하면서 기존에 수요가 많은 '시장선도 분야 기술의 상용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 중소기업의 탄소 무역규제 대응에 도움이 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중기부가 꼽은 중점 육성 분야는 '공정혁신 및 자원순환'으로, 스타트업은 기술 실증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6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SK이노베이션·포스코 등 기후 분야 관심도가 높은 대기업과 연계해 공동 사업화 및 조달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두 번째로는 기후테크 창업자의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는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특화형 팁스(TIPS)' 운영사를 지정·활용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기술 고도화를 견인하면서 사업화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관련 벤처캐피털 및 스타트업의 정기적인 네트워킹으로 민간자금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유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가 기후테크 투자를 목표로 설립한 BEV(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 글로벌 펀드·보조금 정보를 제공하고, 팁스-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창업기업의 해외 현지 진출 실증도 추진한다.
아울러 '기후테크 전용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하는 등 관련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에도 힘쏟는다. 지역의 산업 환경이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기후테크 5대 분야별 특구를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까지 테마특구별 5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오는 2027년 기후테크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 타당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 스타트업 주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