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제조 혁신대전
정부가 제조현장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해 제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AI 팩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수요를 반영해 기존 'AI 자율제조' 사업을 'AI 팩토리'로 확대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가 25개 AI 자율제조 사업 모집을 목표로 시행한 수요 조사에 519개의 기업수요가 몰렸다. 이는 작년(213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올해부터는 기존보다 제조현장에 한층 강화된 사업을 통해 K-휴머노이드 실증 투입을 개시할 방침이다.
우선 AI가 접목되는 제조현장의 수를 대폭 늘린다. 기존에는 연간 26개 내외였던 과제 수를 오는 2030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과 AI의 결합은 기업들의 필수 생존전략인만큼 기계·로봇 기술개발 등 유관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예산 증액을 위해 예산당국, 국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양적 확대와 더불어 사업도 다각화한다. 작년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소규모 제조 현장이나 프랜차이즈, 유통·물류 등의 소비자 이용시설 등에도 확대 적용된다. AI 도입 효과를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전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AI에 대한 국민적 체감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과는 다르게 단년으로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대기업부터 1~3차 벤더인 중견·중소기업까지 하나의 공급망내에서 AI가 체계적·수직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대·중·소 협력 프로젝트도 별도로 가동된다. 최근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중심으로 제조현장에 국산 휴머노이드를 실증 투입하는 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AI 팩토리의 전문성과 민간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한다. 여기에 AI 전문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개발 등에 진행하게 된다.'파운데이션 모델'은 Open AI의 GPT와 같이 광범위한 데이터를 사용해 지식과 패턴이 학습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로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모든 제조현장에 범용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만든다. 오는 2027년부터 개발중인 파운데이션 모델 일부를 제조 기업들에게 오픈소스로 제공해 이를 기초로 개별 기업들이 자사의 공정에 특화된 인공지능 제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추진될 'AI 팩토리' 사업은 대규모, 미니, 대중소 협력, 휴머노이드 총 4개 유형으로 구성되며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사업 공고를 시작해 6~7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2025 AI 팩토리 사업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개편 내용과 향후 일정을 상세히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