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대구 개장 이후 에버랜드·롯데월드와 어깨 겨뤄
작년·올해 1분기 실적 부진, 방문객 정체로 ‘변화 필요’
30돌 기념 불꽃쇼·장미축제에 동물체험·놀이기구 확대
안전시설도 강화…“대구 뛰어넘어 전국 테마파크 도약”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구 이월드 전경.사진=이월드 SNS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이월드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존재감 올리기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1995년 3월 대구에서 개장한 이월드는 각각 1976년과 1989년 문을 연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와 함께 국내 톱3 테마파크로 꼽힌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만큼 지방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를 넘어 방문율을 높임으로써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월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9% 하락한 3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떨어져 72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방문객은 경기 침체 등 어려움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과 연간회원 재방문이 늘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28만 명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100만 송이 튤립으로 꾸며진 튤립 트레블과 83타워를 배경으로 한 불꽃쇼 등 30주년 기념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구 이월드의 30주년 기념 불꽃쇼.사진=이월드 SNS
이월드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재단장에 공을 들였다. 앵무새와 알파카, 토끼 등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주주팜의 공간을 확장했다. 또, 인기 놀이기구인 범버카를 리뉴얼하고 회전목마를 도입하는 등 전체 30여 개의 놀이기구를 재정비하면서 테마파크를 새롭게 단장했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하며 즐길 수 있도록 다이내믹힐과 로민틱힐 등의 바닥 80% 이상을 미끄럽지 않은 아스콘 재질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 전도 사고율을 낮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안전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 올해에만 구입 가능한 30주년 한정 기념품과 먹거리 메뉴도 다양하게 구성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오는 31일에는 상반기 마지막 불꽃쇼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이월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투자로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대구를 뛰어넘어 국내 대표 테마마크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