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화점 CEO, 더현대 서울서 ‘유통 미래’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11 07:44

현대百, 국제백화점협회 CEO 컨퍼런스 개최
美 블루밍데일즈, 佛 라파예트 등 CEO 참가

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전경

미국 등 세계 주요 백화점 CEO들이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모여 글로벌 백화점산업의 미래를 모색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국제백화점협회(IADS)와 공동으로 더현대 서울에서 IADS 정례 CEO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IADS의 CEO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1928년 IADS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블루밍데일즈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독일 브로이닝어 △스위스 마노르 △덴마크 마가신 뒤 노르 △태국 더 몰 △홍콩 소고 △우크라이나 츠움 키이우 △중국 SKP 등 IADS 회원사 9개국의 백화점 CEO 및 경영진들이 참여했다.


IADS는 글로벌 백화점 업계 리더들이 리테일 산업 분석과 백화점 포맷 연구를 위해 설립한 협회로, 전 세계 16개국 16개 백화점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한국은 아직 회원사가 없다.




각국을 대표하는 한 개 기업만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CEO 콘퍼런스도 비공개로 진행되는게 원칙이다.


이번 한국 개최는 비회원국인 한국의 현대백화점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한국 개최가 글로벌 백화점산업 내에서 K리테일이 갖는 위상과 영향력을 방증하는 것으로 실제 IADS 회원사 다수가 현대백화점의 리테일 차별화 전략에 주목하며 교류를 요청해 이번 방한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캄심 라우 IADS 회장은 “현대백화점은 리테일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는 진정한 선도자"라며 “이번 CEO 콘퍼런스 공동 개최는 백화점 산업의 혁신과 우수성, 글로벌 차원의 소통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라우 회장은 “현대백화점의 비전 있는 리더십과 아시아 리테일 시장의 변화 흐름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의 공동 좌장을 맡은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더현대 서울 성공 노하우를 비롯해 더현대 부산, 더현대 광주로 확장될 '더현대 2.0'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또한 K브랜드 해외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과 백화점·아울렛·미술관을 결합한 리테일 모델 '커넥트현대' 등 사업모델 다각화 전략도 소개했다.


이밖에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 '루이스', 내부 직원을 위한 AI 멘토 시스템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이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 전환(AX) 사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제시하는 공간·테크·콘텐츠 중심의 리테일 혁신이 이번 CEO 콘퍼런스를 통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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