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상업 생산 본격화 계획…“글로벌 종합 윤활기유사 도약”

▲HD현대쉘베이스오일에서 운영하는 윤활기유 생산 공정(LBO, Lube Base oil Plant) 공장 전경
HD현대오일뱅크가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의 합작 법인 'HD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고성능·고부가가치 윤활기유(그룹 3)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일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쉘베이스오일이 대산 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2027년부터 그룹 3 윤활기유의 상업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확장은 기존 그룹 2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2027년 생산 체제 완비를 목표로 글로벌 종합 윤활기유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윤활기유는 엔진 오일·산업용 윤활유 등 다양한 윤활유 제품의 필수 원재료로, 제조 공정·품질 특성에 따라 그룹 1부터 그룹 3까지 분류된다. 이 중 그룹 3 윤활기유는 △높은 점도지수(VI, Viscosity Index) △낮은 황 함량 △우수한 산화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고성능 제품으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VI는 윤활유의 온도 변화에 따른 점도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온·저온 환경에서도 윤활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이 생산하는 그룹 3 윤활기유는 고성능 차량·전기차·데이터 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등 빠르게 성장하는 고성능 윤활유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사의 품질 요구를 만족시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추가하게 됐다"며 “쉘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계획된 일정에 맞춰 상업 가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그룹 3 시장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상업 가동을 추진해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와 쉘이 합작해 설립한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2014년 공장 준공과 함께 그룹 2 윤활기유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유럽·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