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춘천은 작지만 도전하는 도시…실질 협력으로 글로벌 전략모델 가시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22 15:30

바이오·교육·도시외교 3대 전략으로 글로벌 협력 성과 거둬
美 보스턴서 ‘K-BioX 국제 심포지엄’ 개최…바이오 공동연구·국제협력 강화
BIO USA서 7,300만 달러 상담 성과
세인트존스대·아나폴리스시와 교육·도시외교 네트워크 구축
워싱턴한인회와 MOU 체결… 농특산물·청소년 교류 물꼬


육동한 춘천시장

▲육동한 춘천시장은 15일 美 보스턴서 'K-BioX 국제 심포지엄'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글로벌 전략산업 육성과 미래 교육기반 확장을 위한 7박 9일간의 미국 출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보스턴, 아나폴리스, 워싱턴 D.C.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바이오 산업, 교육 교류, 도시외교를 중심으로 춘천시의 미래 전략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구체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먼저 보스턴에서는 'K-BioX Summit 7 ABDD in Boston' 국제심포지엄을 춘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미국한인생명과학자교류단체(K-BioX)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AI 헬스케어, 오가노이드 등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연구와 세미나 개최, 연구자 교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육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협약은 춘천형 바이오 생태계를 국제 수준으로 확장하는 실질적인 연결 고리다. 특히 북미현지에서 연구와 산업을 잇는 통합형 파트터십을 체결한 것은 의미가 깊다"며 보스턴처럼 춘천형 K-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밝혔다.


춘천 기업 발표 장명

▲보스턴서 'K-BioX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한 춘천기업이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심포지엄에는 전 세계 바이오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춘천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 바이온사이트, 우당네트웍 등이 기술 발표에 나서 현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BIO USA 2025에도 춘천 지역 9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지 상담 및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약 7300만 달러 규모의 110건 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국 메릴랜드주 세인트존스대학과 교류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육 시장은 두 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해 '춘천형 그레이트북스' 교육 모델의 지속적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


양측은 튜터 양성, 여름방학 캠프 운영, 청소년·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에 합의했다. 현재 춘천시 내 4개 학교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하반기 중 추가 확대될 예정이다.


도시외교 차원에서는 아나폴리스시와의 교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자전거도로, 관광앱, 수상레저 등 분야의 정책을 공유하며 문화·교육·산업 전반의 교류 가능성을 열었다.


육 시장과 개빈 버클리 아나폴리스 시장은 양 도시 간 청년·시민 교류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논의도 진전을 보여 공동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밝혔다. 육동한 시장은 아나폴리스시에서 열린 미국연방 국경일 '준틴스데이(Juneteenth)' 공식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육 시장은 이날 개빈 버클리(Gavin Buckley) 아나폴리스 시장과 함께 아나폴리스시 도심에서 시작된 축제 퍼레이드와 항구를 따라 이동한 Carr's 해변의 환영 행사와 공연에 참석했다.



우호협력 및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육동한 춘천시장과 여성애 워싱턴 한인회장은 19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한강 레스토랑에서 '우호협력 및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춘천시

19일 육 시장은 워싱턴 D.C.에서는 워싱턴한인회와의 협약을 통해 춘천 농특산물과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청소년 교류와 문화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육 시장은 “오랜만에 찾은 워싱턴에서 고향에 온 듯한 따뜻함을 느꼇다"며 “ 이번 협약은 춘천의 농특산물과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청소년 교류와 문화·경제 분야 협력을 통해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육동한 춘천시장은 20일 워싱턴D.C. 내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제공=춘천시

특히 육 시장은 625 전쟁 75주년을 앞두고 보훈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도 진행했다.


육 시장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먼 곳에서 싸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 그 뜻을 잇는 길은 오늘을 책임있게 살아가는 일이다. 이제는 단단한 역량과 각오로 진정 나라를 새롭게 할 때"라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육 시장은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을 방문해 예술 공간의 도시 내 역할과 운영 방식을 살폈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주요 전시실을 둘러보며, 공공미술관의 전시 구성, 시민 접근성, 관람 환경 등을 견학했다. 시가 추진 중인 문화도시 조성 방향과 연계해 선진 사례를 확인했다.


시립식물원(United States Botanic Garden) 방문

▲20일 워싱턴 D.C. 시립식물원(United States Botanic Garden)을 방문했다. 제공=춘천시

더불어 시민 생활공간 가까이에 녹색공간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춘천시의 지방 정원 정책과 관련, 미국의 대표적인 공공 정원 운영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시립식물원(United States Botanic Garden)을 방문했다. 귝 시장은 “자연을 가까이 두는 도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 일상과 정원이 이어지는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육동한 시장은 지난 16일 현지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춘천은 작지만 도전하는 도시"라며 “이번 출장을 통해 바이오·교육 중심의 국제 협력에 물꼬를 텄고, 글로벌 전략이 의제 수준을 넘어 실질 협력으로 전환한 점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춘천형 바이오클러스터와 시민 중심 미래교육, 균형 있는 도시외교를 통해 춘천이 대한민국 미래전략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햇다.


춘천시는 이번 출장의 성과를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강원 바이오엑스포'를 통해 공유하고, K-BioX, 세인트존스대학 등과의 후속 협의를 통해 글로벌 전략 도시로의 도약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작지만 연결된 도시'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확장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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