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전문가·현장 출신 파격 발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23 14:31

AI 현업 전문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
외교 전문가 조현 외교부 장관·대북 협상 전문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
사상 첫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탄생
64년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 후보자 나와…‘문민 통제’ 대선 공약 실천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국가보훈부 장관에…‘보수 배려’
AI·IT 현장 전문가 출신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 중소기업부 장관에 파격 발탁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차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과 과학기술부장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실무 전문가, 현장 출신을 전격 기용하고 사상 첫 '문민 국방부 장관'을 지명하는 등 파격적인 '실용 내각'으로 분석된다.




부총리급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에는 배경훈(49) LG AI연구원장이 임명됐다. 광운대 전자공학 박사 졸업 후 SK텔레콤, LG전자에서 인공지능(AI) 업무를 담당해 온 실무 전문가 출신이다.


외교부 장관 후보에는 조현(67) 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다. 전북 김제 태생의 정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외교부 내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31대 통일부 장관을 이미 한 적이 있다. 대북 협상 경험과 인맥을 갖춰 윤석열 정부 들어 실종됐던 남북 평화·비핵화 협상을 되살리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5.16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장군 출신이 아닌 안규백(64)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5선을 역임하는 동안 국방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주당 내 대표적인 군사·안보 전문가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문민 통제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또 권오을(68) 전 한나라당 의원이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향이다. 15대 국회의원 시절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이후 16, 17대에선 한나라당 소속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중도 보수' 성향 표를 끌어 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58)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됐지만 정치적 색깔이 옅고 실무 전문가 출신으로 뛰어난 부처·업무 장악력을 인정받아 파격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성환(54) 3선 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서울 노원구청장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정책위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친명'으로 부각됐다. 당내 대표적인 기후·환경 전문가로 향후 기후에너지부로의 확대·재편을 주도할 전망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고용노동부 장관에도 사상 최초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57) 현 한국철도공사 기관사가 지명됐다. 정의당 노동본부장을 지냈다. 정파가 난립한 민주노총 내에서 이 대통령 지지 흐름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47)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재선 의원 출신의 여성·가족 전문가다. 이화여대 영어교육학·소비자인간발달학을 전공했고,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에서 인간발달 및 가족학을 배웠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3선 의원 출신 전재수(55)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당내 유일한 부산 지역구(북구을) 현역 의원이다. 이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한 '북극 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주도할 적임자로 꼽혀 왔다. 한성숙(58)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눈에 띈다. IT 전문가 출신으로 네이버 대표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해 벤처, 중소기업, IT 기업의 속사정에 밝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후보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후보자


윤창렬(57) 국무조정실장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사회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 국무 1,2차장을 지냈고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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