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 발표
서비스·소비·수출까지 지역별 희비 갈려
“지역경제 실시간 진단 위한 첫 공식 통계”

▲'2025년 1/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치' 제공=통계청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지역별로 뚜렷한 성장 격차를 보이며 불균형 발전 양상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에 따르면, 동남권과 호남권이 성장세를 이끈 반면 대경권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권역별 GRDP는 동남권이 0.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호남권 0.3%, 수도권 0.2%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반면 대경권은 0.4% 감소했고, 충청권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경권의 경우 건설업이 19.7% 급감하고 광업·제조업이 1.2% 하락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특히 대구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심각한 부진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인 3.9% 하락했다.
충청권은 제조업이 1.6%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0.1% 감소와 건설업 10.7% 하락이 성장세를 상쇄해 전체적으로 보합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7개 시도만이 성장세를 보였다. 경북(1.6%), 울산(1.4%), 서울(1.0%) 등이 성장을 주도한 반면, 대구(-3.9%), 세종(-1.5%), 인천(-1.4%) 등 10개 시도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충청권과 동남권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수도권과 동남권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광업·제조업은 전국적으로 0.4% 증가했으며, 충청권(1.6%)과 동남권(1.2%)이 특히 좋은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전자부품과 자동차 산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광업·제조업 부문에서는 광주(3.5%), 충북(3.4%), 전북(3.1%)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세종(-13.9%), 대구(-8.8%), 강원(-5.6%)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전국적으로 0.6% 성장했다. 수도권과 동남권이 각각 0.9%의 성장률을 보이며, 운수·창고, 금융·보험 분야가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대경권(-0.6%)과 충청권(-0.1%)은 부동산과 도소매업 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부산(1.9%), 서울(1.7%), 울산(1.6%)이 성장을 주도한 반면, 제주(-1.4%), 대구(-1.0%), 광주(-0.6%)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