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합커뮤니티의 탄생

▲공주시 소년소녀 꿈의 합창단의 선율이 '행복누림' 개관식의 서막을 열었다. 사진=김은지 기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여름의 시작, 공주시 신관동 '행복누림' 2층 중정에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개관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기대감이 공기 속에 감돌았다. 긴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한편에서는 그림에 빠진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다른 한편에서는 VR 체험에 몰입한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졌다.
'공주시 행복누림'은 그 이름처럼 문화와 교육, 여가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태어났다.
27일 햇살이 비치는 오후,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과 공주시 소년소녀 꿈의 합창단의 선율이 '행복누림' 개관식의 서막을 열었다.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행사장에서는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한 건물에 어우러진 것은 처음이에요." 행사에 참석한 52세 김 씨의 말에는 감탄이 묻어났다. 단순한 공간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평가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7722㎡의 면적에 226억 원이 투입된 '행복누림'은 도시민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6개의 핵심 시설을 품고 있다.

▲1층에 자리한 라운지 공간. 사진=김은지 기자
1층과 2층에 자리한 '생활문화센터'는 동아리실, 무용실, 공유 오피스, 마루 공간을 통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모임과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평생학습관'은 정보화교육실, 요리창작실, 나무공예실 등 실습 중심의 교육공간으로 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교육센터'는 맞춤형 상담과 체험활동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길잡이가 되며, 충남 최초의 웹툰·만화 전문 공간인 '공주 만화 작은도서관'은 독서와 창작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건강한 삶을 위한 '국민체육센터'와 청소년들의 자치활동과 문화예술 교육의 중심이 되는 '청소년수련관'은 4층과 5층에 위치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 모든 공간은 복도와 라운지, 계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마치 살아 숨 쉬는 교육 플랫폼처럼 기능한다.
최원철 시장은 “행복누림의 개관으로 시민 누구나 문화·교육·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평생학습과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복누림은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닌, 모든 이가 주체가 되는 공간이다. 신관동의 오후, 책을 빌리려는 아이와 청소년수련관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발걸음이 교차하는 모습에서 일상 속 작은 설렘이 시작되고 있다. “다음에 또 오면, 저는 청소년수련관에 가고 아들은 국민체육센터에 가보려고요."라는 말에서 행복누림이 가져올 새로운 일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