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3년 연속 청렴도 하락에 최원철 시장 “저부터 긴장하겠다” 책임 통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28 11:53

시, 인사·예산 분야 ‘부패 취약’ 판단… 제도 개선 착수
권익위 제출 서류 누락에 ‘빵점’…“행정 실수도 하락 원인”
“인간관계 인사에서 객관 인사로”… 내부 신뢰 회복 방점
비위 공무원, 최대 4년간 승진 배제… 강경 기조 천명

공주시 3년 연속 청렴도 하락에 최원철 시장 “저부터 긴장하겠다

▲최원철 공주시장이 최근 3년 연속 하락한 청렴도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27일 신관동 행복누림센터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그는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김은지 기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렴도는 강조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저부터 바짝 긴장하겠습니다."




최원철 공주시장이 최근 3년 연속 하락한 청렴도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27일 신관동 행복누림센터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그는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주시는 2022년 청렴도 2등급에서 2023년 5등급으로 하락했고, 2024년에는 4등급을 기록했다. 최 시장은 이와 관련한 원인으로 서류 제출 누락 등 행정 실수와 인사 불만을 언급하며, 공직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표했다.



최 시장은 청렴도 평가가 낮았던 원인 중 하나로 행정적 실수를 언급했다. “재작년에 5등급을 받았는데, 지자체장의 의지를 표현하는 항목에서 빵점을 맞았다"며 “제출해야 할 서류를 담당자가 착각해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청렴노력도 등 항목을 통해 공공기관의 부패방지 노력과 신뢰도를 측정하고 있다.


시는 부패 취약 분야로 인사(승진과 근무평정), 예산(업무추진비) 등을 지목하고, 이에 대한 개선 대책으로 최근 '공주시 인사운영 기본계획 개정안'을 마련했다. 해당 개정안은 금품·향응 수수, 횡령·배임, 성 비위,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에 대해 법정 승진제한 기간 외에 경징계는 1년, 중징계는 2년을 추가 적용해 최대 4년까지 승진에서 배제한다. 시행은 2026년 7월 1일부터다.




일각에서는 이 정책의 시행 시기가 늦다는 점을 들어 청렴도 개선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징계 1년 유예는 행정적으로 1년 후에 진행하게 돼 있는 것"이라며 “결정이 돼도 당장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의 행정적인 기간을 두고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최 시장은 또한 “인사 평가에서 인간관계나 연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불만이 생기는 원인이 되며, 이러한 점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 관계가 아닌 동료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며 “저부터 긴장해 직원들과 함께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징계와 관련한 감사 결과에 대해 그는 “불문경고가 여러 명 나왔고, 실질적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은 두 명"이라며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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