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못난이 사과’ 매입해 지역농가 지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29 20:12

‘못난이 사과+땅콩버터’ 세트 출시…못난이 사과 200t 매입

상품성 낮은 지역 농산물 대거 수매…농가소득·가치소비 확산

쿠팡

▲쿠팡이 '못난이 사과'를 매입해 선보이는 신상품 '사과 일병 구하기' 이미지.사진=쿠팡

쿠팡이 국내 주요 사과 산지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 약 200톤을 매입해 이를 활용한 신규 소비 상품 '사과 일병 구하기'를 출시한다.




'사과 일병 구하기'는 외형상 상품성이 낮아 일반 유통이 어려운 못난이 사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간편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상품은 못난이 사과 2.5kg과 무가당 천연 땅콩버터 160g을 세트로 구성됐다.



못난이 사과는 영주, 안동, 봉화, 예천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량 매입했다. 특히 경북은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로 생산량이 많은 만큼 못난이 사과도 다량 발생하는 지역이다.


사실 못난이 사과는 평균 11~13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지니고 있지만 생채기나 흠집 등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낮다. 이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해 폐기되거나 주스용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등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땅콩버터는 쿠팡이 직접 발굴한 소규모 업체와 협업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형 포장으로 제작해 편의성과 위생을 모두 고려했다.


이번 매입을 통해 개발된 상품은 전국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로켓프레시를 통해 판매되며, 간편한 아침 식사나 건강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널리 즐겨 먹는 건강 간식으로, 해외에서도 과일과 견과류 버터를 결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은 향후 못난이 사과 매입을 늘려 헤이즐버터, 아몬드버터 등 견과류 버터와 사과를 조합한 상품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 농가 소득 증대, 농산물 폐기물 감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팡 로켓프레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못난이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신규 상품 개발의 첫 사례"라며 “폐기 위기에 놓인 농산물에 새로운 유통 가치를 입히고,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산물에 대해 이와 같은 방식의 가치 소비형 제품 기획을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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