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하루 커피 3잔, ‘건강노화’에 좋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06 17:26

하버드대 연구팀, 미국서 열린 영양학 학술대회서 발표

커피 1잔 더 마실 때마다 건강노화 가능성 2∼5%씩 증가

탄산음료 마시면 건강노화 가능성 오히려 20∼26% 감소

커피

하루 3잔(컵) 이상의 커피 섭취가 중년 여성의 건강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중년기(45~60세) 여성의 하루 섭취 커피 잔 숫자가 늘어날수록, 나중에 노년기가 됐을 때 건강노화 가능성이 1잔 추가당 2∼5%씩(하루 최대 5잔까지) 늘어났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동연구진이 4만7513명의 간호사 데이터를 30년간 추적·분석한 결과, 중년 여성의 커피 섭취가 '건강노화(Healthy Aging)'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영양 분야 학술대회 '뉴트리션 2025(Nutrition 2025)'에서 발표됐다.


'건강노화'란 70세 이상 장수, 암·심혈관질환·당뇨병 등 11종의 만성질환 없음, 신체와 인지·정신 기능 정상, 기억력 저하 없음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기준에 따라 2016년까지 4만7513명 중 3706명을 건강노화 집단으로 분류했다.



중년기에 매일 약 315㎎의 카페인(커피 약 3잔에 든 카페인양)을 섭취한 그룹에서 건강노화 비율이 높았다. 차·탄산음료(콜라)를 즐긴 여성에선 이런 건강노화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탄산음료 소비는 건강노화 가능성을 오히려 20∼2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박사후연구원이자 토론토대 의대 영양학과 겸임교수인 사라 마다비(Sara Mahdavi) 박사는 “커피엔 클로로젠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염증 완화·혈관 기능 개선·혈당조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건강노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커피의 건강노화 증진 효과는 운동·균형식·금연 등 다른 건전한 생활습관과 함께할 때 시너지를 보인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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