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 암관련 공공정보 질·활용도 획기적으로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06 17:08

국립암센터와 협업, 영상·SNS 콘텐츠·인쇄물 등 제공 계획

신임 회장 한상욱 교수 취임·차기 이사장 이우용 교수 선출

라선영 암학회 이사장 “아시아 종양학발전 선도 위상 확인"

대한암학회

▲대한암학회 이근욱 제2총무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종양내과)(왼쪽부터), 라선영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학술위원장(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지의규 제1총무위원장(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사진=박효순 기자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가 국립암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암 관련 공공정보의 질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각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전 이사장인 양한광 현 국립암센터 원장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바탕으로, 국가암정보센터와 공동으로 국민 대상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암 예방부터 조기 진단, 치료 접근성에 이르기까지 암 전주기를 아우르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영상, SNS 콘텐츠, 인쇄물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국가암정보센터가 보유한 방대한 통계와 정책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한암학회의 다학제 전문가 네트워크가 직접 콘텐츠 기획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항암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라선영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지난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51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기간 중인 3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설명하며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전문가 집단의 해석이 결합되면, 국민에게 전달되는 암 정보의 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암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과 오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암학회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손잡고, 지난 10년간의 국내 암 연구 흐름을 분석하는 공동 프로젝트도 본격 착수했다. 연구 주제별 서지분석을 통해 국내 암 연구의 양적·질적 변화를 조망하며, 항암제 중심 연구에서 인공지능 진단, 바이오마커, 리얼월드데이터(RWD)로의 확장 등 최근의 트렌드 전환도 뚜렷이 드러날 전망이다.


암학회는 위암·간암·폐암 등 다양한 암 질환 관련 전문학회를 아우르는 통합 학회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국립암센터의 20여년 간 암 검진 시행 효과가 저소득 국가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소개됐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 검진 수검률은 70.2%로 집계됐다. 조사가 시작된 2004년(38.8%) 대비 3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라 이사장은 “국립암센터에서 위암 등 모든 암을 검진해 10∼15년 가량의 생존률을 글로벌과 비교했더니 위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등 모든 암이 글로벌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 암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공신력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중요한 건강 정보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내년부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대한암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선출됐다. 위암 수술 권위자인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신임 회장을 맡게 됐다.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인 장기택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와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바이러스·면역학 교수는 부회장으로 활동한다.


대한암학회는 원활한 인계를 위해 2년 임기의 차기 이사장을 임기 시작 1년 전에 선출한다. 신임 회장과 부회장은 총회 인준 후 즉시, 차기 이사장은 2026년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대한암학회는 이번 학회(AOS 2025)를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 종양학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 학술기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암 정복을 위한 연결과 협업(Connect and Collaborate to Conquer Cancer)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기초부터 임상, 정책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전세계 23개국 1800여 명의 기초 및 임상 암 연구자들이 등록했다. 4개의 주요 강연(Plenary Lecture)과 40개의 심포지엄 등 총 56개의 학술 세션에서 650여 편의 강연 및 초록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기초 이혜승·이근욱(서울의대) △중개 조은윤(삼성서울병원) △임상 공경업(서울아산병원) 배영경(영남의대), 신경환·김규보(서울의대), 라선영(연세의대), 신새암·황도유(연세의대), 성기웅·이지원(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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