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병헌 선정
올해 미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영토 확장
“해외 사업 품고 연매출 1조원+α 정조준”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가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리아가 배우 이병헌을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까지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의 글로벌 확산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 스타와 글로벌 가는 K-버거
8일 롯데GRS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의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병헌의 깊이 있는 이미지와 세대를 아우르는 신뢰감으로, 글로벌 K-버거에 대한 브랜딩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배우 이병헌과 롯데리아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두 아이콘으로 언제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리아가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기용한 배경에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관련이 깊다. 회사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올해 미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 기업에 운영을 맡기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진출한다.
미국에서는 다음달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1호점을 오픈하고, 점진적으로 매장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MF 방식으로 진출하는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외식 기업인 카트리나 그룹(Katrina Group)과 계약을 체결했고, 말레이시아는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롯데GRS, 연매출 1조원 탈환 무조건 한다
롯데GRS가 직접 법인을 설립해 진출한 국가는 베트남이 유일하다. 지난해 4월 기준, 베트남 내 롯데리아 점포 수는 254개에 달하며,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올해 롯데GRS의 연매출이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이 이미 9954억원에 달한 데다, 지주사와의 지분 정리를 통해 올해부터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롯데GRS는 올해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 법인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롯데GRS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으로 연매출 1조 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 하락세를 겪었다.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올해는 연매출 1조원 재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지난달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롯데GRS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미국 시장 1호점 오픈을 교두보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