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에버그린 대만 본사에 친환경 컨선용 ‘VR 솔루션’ 설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2 18:09

1만6500TEU급 선박 실제운항 전 가상훈련용
운항 안정성↑ 비용·리스크↓ 반복훈련 장점

에버그린 작업자가 삼성중공업의 VR 솔루션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에버그린 작업자가 삼성중공업의 VR 솔루션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 본사에 1만6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용 '가상 현실(VR) 솔루션'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VR 솔루션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운용자인 선원들이 실제 선박 운항에 투입되기 전에 가상 공간에서 장비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 건조가 급증하자 해운사들은 신규 장비 운용을 위한 선원 교육 훈련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3D 설계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된 가상 공간에서 선박에 직접 승선하지 않고 엔진룸과 메탄올 연료 공급 설비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에버그린과 합의한 조건으로 제공했다.



VR 솔루션을 통해 선원들은 기존 디젤 엔진 선박에 비해 시스템이 복잡해진 장비의 효율적 운용은 물론, 연료 누출이나 선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대비해 반복적 훈련도 가능하다. 또한 주요 장비의 오작동이나 오용에 따른 운항 리스크를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VR 솔루션 도입 뿐 아니라 운항 중인 선박의 자율 운항(SAS) 기술 도입을 위한 공동 연구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춘 VR 솔루션은 친환경 선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VR 기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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