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으로 명품 감성 즐기는 ‘듀프’ 트렌드 여행 확산
고물가·고환율에 실속형 해외여행 찾는 소비자에 호응 높아
자체 AI 기술로 키워드 매칭해 정확성 높은 대체 여행지 제안
“휴양·테마파크·건축·자연 등 테마별 여행지 강화할 방침”

▲노랑풍선의 '듀프 여행' 상품 가운데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 대체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강원 태백 해바라기 축제.사진=노랑풍선
여행사 노랑풍선이 새롭게 떠오르는 '듀프'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여행업계 '트렌드세터'로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4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와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를 위해 '듀프 여행'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자체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의 품질을 강화했다.
'듀프'는 복제품을 뜻하는 '듀플리케이션'(Duplication)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명품의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의 대체품으로 충족하는 소비 방식을 의미한다. 최근 뷰티·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노랑풍선이 내놓은 '듀프 여행'은 비싼 인기 여행지의 유사한 감성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을 낮춰 소비자에게 실속 있는 대체 여행지를 제안한다. 가성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MZ세대를 비롯해 가족 단위 여행까지 아우르며 실용적 소비 가치에 집중했다.
노랑풍선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올해 상반기 전체 지역 상품 가운데 약 22%가 인기 목적지의 대체 여행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 경향을 파악했다.
이에 노랑풍선은 소비자가 직접 SNS 후기와 블로그 리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자체 기술인 'AI 키워드 매칭'을 통해 대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올해 7월15일부터 10월14일 기간 동안 진행하는 '듀프 여행' 상품들은 그동안의 인기 여행지보다 가격이 20%에서 최대 70%까지 저렴해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급 리조트에서 여유를 기대하는 여행객들에게 '일본의 카리브해'로 불리는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을 대체지로 소개한다. 몰디브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인 170만원대의 가격으로 비슷한 휴양 감성을 즐길 수 있다.
또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대신 내몽골의 은하수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격도 12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여름철 라벤더와 해바라기가 만발하는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 지역은 국내 강원도 태백의 해바라기 축제 여행이 대신한다. 당일치기 일정으로 접근성과 가성비를 모두 만족한다는 장점이 있다.
가족들과 테마파크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격을 고려해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대신 100만원대 경비가 드는 북경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추천한다.
역사적 감성과 건축미를 여행의 재미로 꼽는 소비자에게는 동유럽 대신 발틱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여행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듀프 여행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을 넘어 취향과 만족도까지 충족해 여행상품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자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소비자가 유사 목적지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