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태권도·테니스 세계 대회 잇따라 유치…‘국제 스포츠 중심도시’ 위상 드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6 08:22

코리아오픈 태권도 이어 데이비스컵 16년 만에 개최…세계인 주목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50개국 2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송앙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15일 개막해 6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이 다시 한번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인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이어, 세계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까지 유치하며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한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는 50개국 2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2000년 첫 개최 이후 국내외 우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온 전통 있는 국제 태권도대회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OVERCOME YOURSELF AND FIGHT FOR YOUR PASSION'(너 자신을 이겨내고, 열정을 위해 싸워라).



대회는 세계랭킹 포인트 20점이 부여되는 G2 등급 경기와 누구나 참가 가능한 오픈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전반기인 15일부터 17일까지는 겨루기와 품새 G2 대회가, 18일부터 20일까지는 오픈대회가 이어진다.


겨루기와 품새는 태권도의 본질을 담은 핵심 종목으로, 겨루기는 스피드·파워·전략이 어우러진 박진감 넘치는 경기, 품새는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종목이다. 특히 G2 대회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한층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50개국 2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송앙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15일 개막해 6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제공=춘천시

대회 첫날인 15일에는 시니어 겨루기 부문 남녀 8체급에서 열띤 승부가 펼쳐졌다. 시니어 부문은 17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며, 남자 -54kg, -58kg, -80kg, +87kg, 여자 -46kg, -53kg, -62kg, -67kg 체급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개막 현장에는 아시아태권도연맹 이규석 회장, 태권도진흥재단 신성일 사무총장 등 태권도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대회의 의미를 함께했다. 이들은 “춘천이 국제 태권도 발전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가길 기대한다"며 “선수들의 열정이 세계화를 향한 또 다른 도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따뜻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다. 춘천한마음로타리클럽이 진행한 *'오아시스 생수 나눔 캠페인'*이 등록센터 인근에서 펼쳐져 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친환경 물병에 담긴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며 온열질환 예방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챙겼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무료 관람으로 누구나 현장을 찾아 세계 각국 선수들의 생생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조직위는 국내외 참가 선수단을 위해 춘천 시내 관광을 돕는 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해,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명동 거리, 소양강 스카이워크, 사이로248 등 춘천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육동한 레저태권도조직위원장은 “춘천이 세계적인 태권도 도시로 도약하는 데는 국내외 태권도인들과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춘천시는 오는 9월 '테니스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 국가대표 대항전을 16년 만에 다시 개최하며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해온 춘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인다.


15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9월 12~13일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 간 데이비스컵 국가대표 대항전을 개최한다.


'테니스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춘천은 최근 ITF로부터 월드그룹 1 경기를 개최할 도시로 공식 승인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권순우, 남지성, 신산희, 정윤성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전국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경기장 코트 보수, 안전펜스 교체, 관람석 정비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이덕희배 국제주니어대회와 함께 춘천을 대표하는 국제 테니스대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태권도, 축구 등과 함께 데이비스컵 유치를 계기로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기반을 확대하며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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