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병원 전경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북부권 중증외상 진료의 중추인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가 개소 7주년을 맞았다. 2018년 지정된 이래로 안동병원은 경북도 권역외상센터로서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외상 진료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센터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전문 이송체계 △전담 의료인력 △특화된 진료 공간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닥터헬기 및 소방 이송망을 연계한 24시간 응급이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의학과·외상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 등으로 구성된 외상 전문 인력 100여 명이 다학제 협진체계를 기반으로 중증외상 환자 생존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센터 운영 이후 치료받은 외상환자 중, 손상중증도지수(ISS) 9점 이상 중증환자는 8946명에 달한다. 이는 외상 진료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수요와 역할을 방증한다.

▲수술장면. 제공-안동병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예방가능 사망률 지표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증외상 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은 권역외상센터 제도 도입 전 29.4%에서 최근 15.5%로 대폭 줄어들었다.
김효윤 권역외상센터장은 “초기 대응부터 수술, 집중치료, 재활까지 진료의 모든 단계를 일원화한 체계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현하고 있다"며 “응급 수술 시간 단축, 생존율 향상 등 여러 지표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 사고에 대한 신속 대응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안동병원은 최근 LG전자, 현대건설 등과 협약을 체결해 산업재해 발생 시 닥터헬기를 활용한 외상환자 긴급 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산업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예방 중심의 재해 대응 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응급의료지원체계에도 안동병원이 참여하게 됐다.
안동병원은 응급 대응을 위한 공식 협약병원으로 지정돼, 대규모 국제행사에서의 의료 대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지역 중심의 병원이 국가적 보건안전 체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강신홍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중증외상은 물론,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응급의료 전반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국가 재난 대응과 국제 보건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서 공공의료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안동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외에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영 등 다양한 국가 지정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경북 북부 응급의료체계의 허브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