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북방항로 운항 재개…크루즈산업 활성화 ‘가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20 10:37

북방항로 8월 재개·템플스테이 협약·크루즈발전협의회 등 관광·물류 인프라 강화

지앤엘그레이스호(1만6537톤급, 승객 700명, 차량 350대 수용)

▲속초항에 오는 26일 입항하는 지앤엘그레이스호(1만6537톤급, 승객 700명, 차량 350대 수용).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속초항을 중심으로 북방항로 운항 재개와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 강원관광재단, 선사, 관광업계 등이 힘을 모아 환동해권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북방항로, 8월 정기 운항 재개…'환동해 관문' 기대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북방항로가 오는 8월 정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선사인 ㈜지앤엘에스티가 운영하는 국제카페리선 지앤엘그레이스호(1만6537톤급, 승객 700명, 차량 350대 수용)는 지난달 26일 속초항에 입항하며 운항 재개의 첫 포문을 연다.



해당 선박은 지난 3월 지앤엘에스티가 인수한 뒤 안전성과 승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수리 작업을 거쳤으며, 해양수산부의 국제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취득과 함께 주 1항차 정기 운항을 시작해 2026년에는 주 2항차로 늘릴 계획이다.


이동희 도 해양수산국장은 “환동해의 관문인 속초항의 운항 재개는 동해안 상권과 연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유치 위한 '글로벌 템플스테이' 협력


강원 글로벌 템플스테이 업부협약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와 법원 국제선센터 주지스님은 지난 18일 글로벌 템플스테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방문의 해를 맞아 도심과 자연을 잇는 체험형 회국인 방한 수요 확장에 나섰다. 제공=강원관광재단

강원관광재단은 지난 18일 서울 국제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외국인 대상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과 강원을 연계한 특수목적 관광(Special Interest Tour) 확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와 법원 국제선센터 주지스님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외국인 체험형 템플스테이 공동 기획 운영 △관광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관광 관련 데이터 공유 및 상호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종교수련 체험을 넘어 서울과 강원을 연결하는 복합 관광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경로를 확장한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수도권의 도심형 템플스테이와 강원의 자연친화형 템플스테이를 연계해 방한 외국인의 관광 수요를 극대화하고,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글로벌 관광 수요변화에 대응해 웰니스·명상·수행 등 강원형 특화 콘텐츠를 통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이 강원까지 발걸음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국제선센터 주지스님은 “명상과 수행이 단순한 종교를 넘어 하나의 문화·관광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8회 크루즈발전협의회…속초항 경쟁력 강화 논의


제8회  강원크루즈발전협의회

▲강원도, 강원관광재단, 속초시는 지난 18일 제8회 강원크루즈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제공=강원관광재단

이와 함께 강원도와 속초시, 강원관광재단은 '제8회 강원크루즈발전협의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계획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회의에서는 외국어 표지판 부족, 관광지 접근성 개선 등 9건의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개별 관광객의 체류시간 확대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한국관광공사의 '기항지 수용태세 모니터링 컨설팅'과 연계해 속초항 현장 자문을 함께 했다. 지난 4월 입항한 홀랜드아메리카 노르담호(탑승객 2380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주요 관광지와 전통공연, 기념품 시식 등 환대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외국어 표지판 부족과 관광지 접근성 등의 개선 필요 사항도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속초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기반 시설 보완과 관광콘텐츠 다각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실질적 실행전략 수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크루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 경제에 큰 파급력을 지닌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속초항을 동북아 대표 기항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광·물류 연계 강화…해양관광 거점 도약


도는 연내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시설 보수·보강을 완료해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북방항로 재개와 크루즈산업 활성화, 외국인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속초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권 관광·물류 연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역 기반 시설 보완과 관광콘텐츠 다각화, 국제 정기 노선 운영 등이 본격화되면서 속초항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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