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국가대표 AI’ 개발 시동…과기정통부 “실력으로 선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04 18:36

■ 과기부 담당과장 3명 현장 질의응답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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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프로젝트' 정예팀 발표 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태민 기자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개발 프로젝트'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가 선정됐다.




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선정된 5개 정예팀은 △소버린 AI 역량 △오픈소스 개발·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이력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텍스트·영상·이미지·음성 등 통합 모델로 고도화하거나, 글로벌 수준 대형 매개변수 등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예산과 1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데이터셋,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2027년까지 반기마다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 뒤, 최종 2개 팀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과의 일문일답.


향후 단계평가 시 글로벌 벤치마크·대국민 평가 결과 반영

▲기업 규모나 특성 비율이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나?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만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희망한 배경도 궁금하다.




-(장기철 인터넷진흥과장)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의 체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팀을 선정하는 게 목적이었다. 따라서 기업 규모나 학계·연구기관 등 특성을 고려해 안배한 건 아니었다.


-(이상민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업스테이지 이외에 인재 유치 비용 지원을 신청한 기업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최종 정예팀 5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기업이 업스테이지밖에 없었다. 인재 신청 시 QS 랭킹 CS 분야 100위권 내의 대학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R&D) 경험자,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빅테크에서 7년 이상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라는 제한조건이 있었다. 인재 분야 지원이 저조했던 건 단기간 내 연구방향, 계약 조건 등이 적합한 인재를 찾기 촉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평가 순위 및 점수를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선정 당락을 가른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현재 혹은 향후 단계평가를 통해 탈락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만든 결과물이나 아이디어들을 활용할 계획도 있나.


-(장 과장) 발표평가 순위 및 점수의 경우, 규정상 공개하기 어렵다. 공모 안내서 공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다. 이의 신청 절차는 오늘부터 1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경우 받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탈락한 10곳에 대해선 추가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


▲단계평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볼 요소가 있다면? 향후 정예팀을 줄여 가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나 과정이 바뀔 수도 있는지 궁금하다.


-(장 과장) △글로벌 벤치마크 △정부 개발 데이터셋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대국민 평가 등이 종합 고려될 것이다. 연말 단계평가 때 대국민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 국민들이 5개 팀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후 단계평가 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겠다. 아울러 평가 기준 및 절차 변동 여부에 대해선 공모 안내서에 설명했듯 '무빙 타깃'이란 목표를 갖고 있다. AI 모델 개발 속도 및 시장 상황 등이 급변하고 있어 단계평가 때마다 참여 팀들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거기에 맞춰 평가 절차도 바뀔 수 있다.


엔비디아 B200·H100 1000장까지 지원…추가 할당 계획도

▲데이터 수급 및 제공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졌나.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 데이터 공급기관의 경우, 6월 23일~7월 1일 공모한 바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 등과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각 정예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팀별 데이터셋 구축은 개별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 GPU 활용 환경 격차가 있을 듯한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있나.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업스테이지)의 경우 자체 보유 GPU는 아니지만, 특정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로부터 상당량의 GPU를 확보해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이번 사업의 경우 정부뿐 아니라 민간 주도 비중도 높아야 한다. 향후 정부 차원이나 CSP를 통해 GPU 구매가 더 많아진다면 추가 할당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에 확보한 추경 예산으로 공급하는 GPU 규모가 충분하다고 보나?


-(김 정책관) 엔비디아 B200 및 H100 500~1000장 지원 계획은 이번 추경에서 정부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확보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1조4600억원대 규모의 GPU 구매 사업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정도부터 GPU 1만여장을 정부가 공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에게도 최대한 많이 할당할 생각이다.


▲저작권이 걸린 데이터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고려 중인 내용이 있나?


-(김 정책관) 데이터 공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었다. 저작권을 가진 공공기관 먼저 저작권 협의를 하고 있다. 적정 비용 지급을 기준으로 이번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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