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포차’ 감성 고급화한 ‘스카이뷰 조식 패키지’ 8월 출시
최고층 38층서 즐기는 해장라면·황태해장국 등 한국식
‘폭싹~’·‘케데몬’ 등 인기에 외국인 투숙 비중 60% 넘어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개장 이후 첫 분기 기준 흑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스카이뷰 포차' 내부 모습.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가 'K포차' 감성을 고급화해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랜드하얏트 제주는 이달 초 '스카이뷰 포차' 조식이 포함된 객실 상품인 '스카이뷰 조식 패키지'를 출시했다. 올 연말까지 방문 예정인 투숙객들 대상으로 8월 한 달 동안 예약을 받는다.
이 패키지는 제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최고층인 38층에 위치한 '스카이뷰 포차'에서 바다와 도심, 비행기 이착륙 장면 등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서울 등 도심 야장 분위기의 포장마차 감성을 제주의 최고층으로 옮겨와 고급 버전으로 조성했다.
메뉴로는 전복죽, 전복 게우(내장)밥, 돔베고기 국수, 성게 미역국 등 제주 특색 음식뿐만 아니라 얼큰한 해물라면, 황태 해장국 등 한국식 해장 요리도 준비돼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확대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는 'K애프터눈 티' 스타일의 한국 전통 다과상을 모티브로 한 '하이티 세트'(High Tea Set)도 판매 중이다. 시금치 크레페, 말린 대추 고명을 얹은 불고기 미니번,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케이크를 비롯해 망고, 딸기, 체리 돔 등 5종의 각양각색의 디저트로 구성됐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최근 제주가 한국 관광의 중심으로 다시 우뚝 서는 과정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올봄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시작으로 컵라면과 뚝배기 등 한국의 '솔 푸드'가 등장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방문객이 3월 14만여 명, 4월 19만여 명, 5월 21만여 명, 6월 22만여 명(제주 외국인관광객 입도통계자료)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후광 효과를 그랜드하얏트 제주도 누렸다. 5월 외국인 투숙 비중이 63%를 넘어설 만큼 중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폭싹 속았수다' 등 콘텐츠 효과와 맞물려 한류 열풍을 타고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식 조식, 다과상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식음업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이 방문객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 전략을 펼친 성과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개장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순이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롯데관광개발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77억원,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인 33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주력 사업인 카지노와 호텔을 비롯해 여행 등 3대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카지노의 2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100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급상승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호텔부문(그랜드하얏트 제주)은 매출 410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5% 늘었다. 평균 객실 이용률(OCC)은 87.6%로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전통사업 분야인 여행 부문도 매출 242억4200만원을 달성하며 전 분기보다 10%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