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80돌’ 국중박, 케데헌 인기에 ‘K-전통관광 성지’ 우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22 18:03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에 국립중앙박물관 덩달아 화제
올해 누적 관람객 407만 돌파…1945년 개관이래 최다 전망
외국인 관람객 13만명 ‘역대 최다’…‘K전통 관광지’ 주목
‘호랑이 까치 배지’ 등 전통문화 모티브 굿즈 ‘품절 대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 8월 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이 덩달아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올해로 개관 80주년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K-전통관광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407만300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3만3976명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이중 외국 관람객은 13만9744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특히 지난 7월 한 달 동안 69만4552명이 찾으며 전년 동기 관람객(33만8868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추세라면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418만285명이 방문한 2023년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은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수 6위에 오른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K전통 관광지'로 큰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케데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작품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케데헌'에 등장한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까치 '수씨'와 비슷한 굿즈 '까치 호랑이 배지'가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현재 구매는 올해 12월까지 예약판매가 완료돼 내년 1월부터 가능하다.


사실 지난 2022년에도 이와 비슷한 열풍이 불었다. 당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세대 중심으로 '뮷즈'(뮤지엄 굿즈) 대한 관심이 커졌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리랑TV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리랑TV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케데헌'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과 대담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신감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기 강 감독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만나는 등 이벤트가 잇따라 '케데헌'으로 폭발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홍준 관장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박물관에도 2030세대를 포함한 여러 세대의 방문이 늘고 있는 만큼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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