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글로벌 혁신 캠퍼스로 도약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23 10:54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의 캠퍼스
산학협력으로 미래 산업을 이끄는 대학
글로벌 인재 양성, 세계로 향하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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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남대학교 캠퍼스 전경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는 대한민국 대학에 드리운 가장 거대한 그림자다. 그러나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영남대학교는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성공한 동문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지방대학의 위기'를 '새로운 도전'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대학의 변화는 곧 지역의 성장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영남대의 도전이 한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75년 전통을 지닌 영남대학교가 '미래를 여는 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거점 대학이라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이는 곧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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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교육센터 개소식 모습

◇교육 혁신, 융합과 실용으로 미래 인재 양성


영남대는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학문 간의 장벽을 허물고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융합 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응용학부 △기계IT대학 △미래자동차공학과 등 신설 학과는 미래 산업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표적 시도다.


소프트웨어응용학부에 재학 중인 김민지(22) 씨는 “통계학과 인공지능을 함께 배우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졸업 후에는 빅데이터 분석가나 AI 엔지니어 같은 직무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남대 교육혁신센터 박태경 교수는 “대학은 더 이상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에 머물 수 없다"며 “학생들이 창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학습 생태계를 구축해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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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설립 20주년 기념식 모습

◇ 산학협력, 지역 산업을 살리는 혁신 파트너


영남대 산학협력단은 경산·대구·경북 산업단지와 긴밀히 맞물려 돌아가며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바이오·헬스,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은 매년 수십 건의 성과를 낳으며,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 박성훈 씨는 “영남대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신소재 부품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판로를 열 수 있었다"며 “대학의 연구 역량이 지역 기업 성장에 실질적인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


기계공학부 배철호 교수 역시 “학생들이 산학 협력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빠르게 익히고 있다"며 “이는 기업과 학생 모두가 윈-윈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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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외자매대학 교환학생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글로벌 네트워크, 세계와 연결되는 캠퍼스


영남대는 50여 개국 300여 개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으며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매년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환학생이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


또한 국제캠프와 영어몰입교육센터를 통한 외국어 교육 강화는 학생들이 해외 무대에서도 주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경험한 경영학부 3학년 박 모(23) 씨는 “영남대에서 외국어와 전공 지식을 충분히 쌓았기에 해외에서도 당당하게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제는 글로벌 기업 취업에도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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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20회 영남대학교 총장배 골프대회에서 발전기금을 기탁한 영남대학교 동문들

◇동문들의 성공, 후배들의 희망이 되다


영남대의 저력은 졸업생들의 활약에서도 확인된다.


전국 각지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은 모교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후배들에게는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IT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장시킨 졸업생 이도현(35) 씨는 “영남대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이 없었다면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넘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협업할 만큼 성장했고, 후배들에게도 글로벌 시장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영남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기업 임원까지 오른 박수정 동문은 “학부 시절 산학 프로젝트에서 배운 현장 경험이 지금의 경영 전략 수립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영남대가 제공하는 기회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다"고 회고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영남대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경산시청 관계자는 “영남대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할 때 지역 경쟁력이 배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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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남대 최외출총장

◇ 총장의 비전, “지역 대학에서 세계 대학으로"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면서 동시에 세계와 연결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창의성과 융합, 도전 정신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대학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졸업생들의 활약이 증명하듯, 영남대는 이미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미래를 여는 교육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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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남대학교 청년희망 Y-STAR 사업단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대학, 영남대학교


영남대학교는 단순히 학생들만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지역민과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로서 지역사회의 문화·교육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캠퍼스 내 박물관은 지역 청소년들의 역사·문화 체험 학습의 장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매년 열리는 기획 전시회와 특별 강연에는 인근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해 '캠퍼스 안 작은 박물관'의 가치를 체감한다.


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음악회, 연극, 미술 전시회는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지역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영남대 도서관은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돼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지역 어르신들이 독서와 자기계발을 위해 찾는 모습도 흔하다.


영남대 평생교육원은 △외국어 △컴퓨터 활용 △예술 교양 △전문 자격 과정 등 다채로운 강좌를 운영하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철학을 지역에 전파하고 있다.


한 지역 주민 이모(58) 씨는 “영남대 평생교육원에서 발건강관리사을 배우고 있는데,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활력이 된다"며 “대학이 지역 주민과 지식을 나누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매년 지역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지역 특산품 박람회, 청소년 진로 캠프, 가족 체육대회 등은 이미 지역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명품 행사로 자리 잡았다.


캠퍼스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열린 마당'을 제공하고, 대학과 지역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최외출 총장은 “대학은 학생만의 공간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며 “영남대가 보유한 교육·문화·연구 자산을 지역민과 공유하는 것이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남대는 도서관, 체육관, 공연장을 비롯해 주요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며, 대학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과의 연결 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이는 지역민들에게는 삶의 질 향상으로, 대학에는 지역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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