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지방이 사라진다] 영천시,시민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의 실험(2)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12 08:30

전통 농업도시에서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




항공·배터리·모빌리티 신성장 축으로 '작지만 강한 도시' 도전


원도심 살리기와 농촌 활력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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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천시청 전경

도시 발전은 산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지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이 함께 이루어져야 지속 가능하다. 본지는 2회에서 영천의 도시재생 정책과 생활 인프라 확충 노력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글싣는순서




1:미래산업도시의 꿈을 그리다


2:시민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의 실험


3:지방소멸의 파고, 영천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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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가지 전경

◇쇠락한 원도심, 다시 뛰는 심장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때 활력이 넘쳤던 영천 원도심은 인구 유출과 상권 위축으로 긴 침체기를 겪어왔다. 빈 점포가 늘고, 고령층만 남아 '텅 빈 거리'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에 영천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도입해 원도심을 되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골목상권 재건, 청년 창업 지원, 문화예술 공간 조성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도심은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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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플리마켓 '별별마켓' 진행 사진

◇청년 창작소, 활력의 불씨


중앙동 일대에 조성된 '청년 창작소'는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다.


방치됐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창작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서는 카페·공방·디자인 스튜디오 등이 문을 열었고, 주말마다 플리마켓과 문화행사가 열려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 상인은 “예전엔 하루 종일 손님이 없던 날도 많았지만, 요즘은 외지인까지 찾아와 거리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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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영천시

◇농촌에도 불어온 변화의 바람


도시재생은 도심에만 머물지 않는다. 영천시는 농촌 마을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회관, 경로당, 복지센터 등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고령화된 농촌 주민을 위해 공동 급식·돌봄 시스템을 도입,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생활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복지 모델은 인근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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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선전지 견학 모습 제공=영천시

◇삶의 질 향상이 곧 경쟁력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을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사업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람과 공동체가 살아야 도시가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천의 도시재생은 청년 창업 지원, 문화 인프라 확충, 농촌 복지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산업 발전이 도시 성장의 동력이라면, 도시재생은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의 토대"라며 “앞으로 원도심과 농촌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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