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강릉 가뭄 피해 지역 방문…소상공인 선제적 지원 약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17 10:13
강릉 홍제정수장을 방문

▲김진태 도지사는 16일 강릉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소방관과 장병들을 위로하며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강원도

강릉 홍제정수장을 방문

▲김진태 도지사는 16일 강릉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소방관과 장병들을 위로하며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6일 오후 강릉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가뭄 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소방관과 군 장병 등 현장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강릉 지역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직접 점검했다.




이날 김 지사는 강릉 지역 베이커리·카페에서 마련한 간식을 전달하며 근무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현장에서 애쓰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원도는 태풍과 같은 일반적인 자연재난과 달리, 가뭄은 피해가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어렵고 폐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도는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출 감소와 같은 무형 피해를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에 건의, 지난 15일 특례 승인을 받아 재해 소상공인 확인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액을 피해 금액으로 산정해 '재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규모는 업체당 최대 1억 원, 5년 상환(2년 거치 포함), 고정금리 2% 조건이며, 발생하는 금리 2%는 전액 도에서 부담해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도는 강원중기청, 강릉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 강원신용보증재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난 12일부터 강릉시청 내에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 융자·보증서 발급 및 각종 지원정책 안내 등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가뭄 피해는 눈에 띄지 않지만 회복이 늦어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선제적 지원을 통해 매출 감소분을 보전하고, 금리는 도가 전액 부담해 실질적인 경영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7일 도청 제2청사에서 열린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 후속 조치로, 강릉 가뭄 극복을 위한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고 16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체는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을 위원장으로, 국방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사)시추조사협회 등 민간·공공·군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주요 과제는 지하수를 활용한 대체수원 확보에 집중된다.


도는 하루 1만 톤 공급을 목표로 신규 지하수 관정 개발(5,000㎥/일), 수질이 양호한 기존 대형 관정의 임시 전환(5,000㎥/일)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 인근에 지하수 탐사팀 3개(6명)를 투입하고 굴착장비 10대를 동원해 긴급 개발에 착수한다.


강원도 지하수관리계획(2016~2025)에 따르면 강릉 지역의 지하수 개발 가능량은 연간 1억 4600만 톤에 달하지만 현재 이용량은 3000만 톤 수준으로 20%에 불과해 추가 개발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단기적 지하수 개발과 더불어 해수담수화, 저류지하댐 사업 등 중·장기 대책도 병행 검토해 가뭄 재해 예방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는 “작은 물도 모이면 강이 된다"며 “민·관·군이 협력해 체감할 수 있는 물 공급을 신속히 확보, 가뭄 극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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