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피해자 규모 막바지 조사

▲롯데카드.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피해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롯데카드 회원이 960만명에 달하는 만큼 피해자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
17일 금융당국·카드업계에 따르면 당국과 롯데카드가 진행 중인 정보 유출 및 피해자 규모 확인 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의 사과와 피해 대책 발표도 이뤄질 전망이다.
조 대표는 지난 4일 고객 보호 조치 내용과 사고로 인한 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대고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에 1.7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카드 정보를 비롯한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출 데이터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카드는 당초 외부 침입이 있었던 시기에 해당 서버를 통해 온라인 결제를 했던 고객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카드 재발급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표명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된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유출 데이터 규모가 1.7GB 이상인지 확인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