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수협중앙회와 합작법인 ‘오리온수협’ 설립…첫 사업은 ‘K-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18 15:22
오리온 CI.

▲오리온 CI.

오리온이 수협중앙회와 오는 10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양사가 보유한 수산물 공급 능력과 글로벌 제조 및 유통역량을 결합해 우리 수산물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오리온은 수협중앙회와 각각 50% 지분율로 총 자본금 600억원을 출자해 어업회사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하는 내용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협은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 원물을 합작법인에 공급하고, 합작법인은 이를 활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오리온에 납품한다. 오리온은 자체 보유한 글로벌 식품 가공 능력 및 마케팅,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의 브랜드화 및 국내외 판매를 수행한다.



양사는 첫 번째 사업으로 마른김을 활용한 김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수산물을 활용한 스낵류 등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국내외에 조미김 공장도 설립할 예정으로, 연내 착공이 목표다.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의 김 산업은 지난해 연간 약 1억5000만 속의 김을 생산했고,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4000억원(약 10억달러)을 기록하여 K-푸드 산업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의 수출품으로 꼽히고 있으나, 우리 수산업의 체계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산업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에서도 2027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목표로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 김 'K-GIM' 명칭 세계화 및 국제 표준화 등을 추진하며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원물 위주의 유통을 넘어 가공·브랜드화·수출까지 아우르는 김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수산물 산업 선진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글로벌 식품기업인 오리온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도 “우리 수산물의 해외 시장을 넓히고, 글로벌 위상을 확립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번 수협과의 합작사업이 오리온의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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