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아리랑 뮤지컬 공연 모습. 제공=정선군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과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균형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이번 공모에서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강원아리랑 문화산업화 프로젝트' △국가유산 야행 △전통산사 활용사업 △향교·서원 활용사업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등 여러 부문에 고르게 이름을 올리며, 문화유산 분야 전승과 활용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우선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강원아리랑 문화산업화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처음 시행되는 지자체 간 협업형 공모 지침에 따라 첫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정선을 대표 지자체로 원주, 속초와 함께 추진한다. 총 1억4000만 원이 지원되며, 강원아리랑 아카이브 구축, 학술 강좌, 아리랑 관광 프로그램, 합동 공연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에서는 정선의 대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대거 포함됐다. 신규로 선정된 국가유산 야행 '정선 걷는 밤물관'은 정선의 거리와 국가유산을 배경으로 한 야간 체험형 콘텐츠로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정암사를 중심으로 한 전통산사 활용사업 '정암사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길' △향교·서원 활용사업 '선비길 따라 아라리요, 정선향교' △화암동굴 등 천연기념물을 활용한 생생 국가유산 사업 '요리보고 조리보고 시간여행'이 함께 선정돼 총 59억 원 규모(국비 23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정선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정선아리랑의 전승 기반을 강화하고, 원주·속초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아리랑 전승공동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문화관광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더 나아가 보존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재성 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국가유산청 공모 선정으로 정선아리랑과 정암사, 정선향교 등 지역의 국가유산을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이를 계기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정선을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