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동한 춘천시장과 미켈레 구에라 파르마시장과 25일(현지시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은 현지시간 25일 이탈리아 파르마시청에서 미켈레 구에라 시장과 만나 춘천 최초의 유럽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며유럽과의 교류를 본격화한다.
27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그간 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춘천의 국제 교류 범위를 유럽까지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시는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알려진 파르마시와의 협력을 통해 문화·교육·미식·예술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두 도시는 춘천국제마임축제와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 등 대표 축제 상호 초청, 예술단체 공동 공연 및 전시 추진, 강원대–파르마대 교환학생 및 공동연구 지원, 청년 스타트업 교류, 춘천 닭갈비·막국수와 파르마 프로슈토·치즈를 활용한 공동 미식행사, 스마트캠퍼스·RE100 프로젝트와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연계 등 실질적인 사업 협력을 이어간다.
춘천시는 이를 통해 '춘천형 글로벌 미식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청년과 문화 중심의 국제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춘천시와 파르마시는 이미 2023년 자매결연 의사를 교환했으며, 매년 춘천에서는 '챠오! 이탈리아' 문화행사를 개최해왔다.
또 파르마 알마국제요리학교와 강원생명과학고 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2025년 9월 이탈리아 중앙정부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번에 공식 협약으로 이어졌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미켈레 구에라 파르마시장과 25일(현지시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은 “오늘의 협약은 단순한 서명이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써 내려갈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춘천의 문화·미식·교육이 유럽의 중심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켈레 구에라 파르마시장은 “춘천과 파르마는 모두 미식과 문화, 청년 교류를 도시 발전의 핵심 자원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도시가 경험을 나누고 협력의 폭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파르마시와 자매결연 이후 파르마 국립음악원과 음악학교를 방문했다. 제공=춘천시
협약식 직후 열린 공식 오찬에서는 양 도시의 교류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파르마 국립음악원과 음악학교를 방문해 내년 '챠오! 이탈리아' 개막식 공연 등 문화예술 교류를 협의하고, 현지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국립음악원 학생들의 환영 공연이 펼쳐져 자매결연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대표단은 파르마 프로슈토(Prosciutto) 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DOP(원산지 보호) 인증 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춘천 농특산품 브랜드화 정책과 비교·벤치마킹을 진행했다. 시는 이를 춘천형 미식관광 모델 구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자매결연은 춘천이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까지 교류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문화·미식·교육·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