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민간 주도 ‘車반도체 생태계 구축’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29 16:44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과 손잡고 민간 주도형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 성남에서 개최한 '제1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ASK, Auto Semicon Korea)'을 열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 핵심 반도체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한국전기연구원 등 23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으며,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한 업계 CEO와 임원 80여 명이 대거 자리했다.



ASK 포럼은 완성차,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첫 민간 주도 협력의 장이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는 유럽과 북미산 제품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밸류체인 형성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티어1 부품사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공급망 관리와 팹리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방침이다.




또 제어기와 실차 기반 검증 지원을 통해 개발 속도를 앞당기고, 전력반도체 등 핵심 부품 통합 개발로 연구개발 기간을 최대 2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원, 구동, 통신, 센서, 데이터 처리용 등 자체 개발한 16종의 반도체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2000만개에 달한다. 이번 포럼에서 협력 기업들과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면서 국산화 성과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생산 역량을 함께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신규 기업들의 모빌리티 반도체 진출도 적극 지원해 자생적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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